긴 가뭄에 군민들 근본대책 마련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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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에 군민들 근본대책 마련 여론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0.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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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제한급수...우리도 돌이켜 볼일
사상 초유의 물 부족사태로 충남 서부의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충남 8개 시·군이 지난 8일부터 용수의 20%를 감량 공급하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제한급수에 들어가자 이 지역에서는 단수시간에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이 속출하는가 하면 미용실에서는 머리를 안 감는 손님에게는 1~2천원의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가정에서도 샤워 시간 단축, 설거지물 재활용, 빨래 모아서하기, 변기통 절수 등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극심한 불편은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
충남 서부지역의 제한급수는 용수공급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22%이하로 떨어진데 따른 조치다.
충남지역 제한급수 사태를 두고 보은군 주민들도 저수지 축조 등 중장기 대책마련으로 물 부족사태에 근본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보은지역 1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궁저수지와 종곡저수지의 저수율이 각각 20%와 53.9%에 불과해 언제까지 물을 물 쓰듯 할 수 있을 건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까지는 보은지역은 물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가뭄이 길어지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이 된다면 내년 봄쯤에는 농업용수 공급과 맞물려 물 대란에 직면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보은읍 주민들을 위한 취수장인 이평보에는 궁저수지로 부터 시작해 보청천으로, 산외면 구티재 서쪽에서부터 봉계리로, 종곡으로부터 보청천으로 물이 흘러들고 이 세 곳의 상류에는 궁 저수지와 종곡저수지 2개의 저수지가 있다
여기서 보청천 이평보로 흘러들어온 물은 이평 취수장에서 일일 7500여t을 취수해 보은읍 일원의 5000여 세대에 일일 7000t을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궁저수지나 종곡저수지가 식수나 생활용수공급이 아닌 농업용수 공급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아무리 물이 부족해도 농업용수공급이 우선이라는 것이 한국농어촌공사의 단호한 입장이다.
설령 긴급시 식수등 생활용수로 공급하게 되더라도 이때는 농업용수공급으로 저수지물이 상당부분 바닥난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한때 얘기가 나왔던 종곡저수지 둑 높임공사나 두평댐건설 등으로 상수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대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부처간협의가 있어야 하지만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산외면 길탕리 달천에 양수장을 설치후 봉계터널을 이용해 도수하여 봉계리 앞 보청천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보은군에서는 물 부족에 대비한 별도의 중장기대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좋은 물 공급을 위해 보은군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취수장 및 정수장 이전계획을 세워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물 부족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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