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광군 위한 6차산업의 시작은 로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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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관광군 위한 6차산업의 시작은 로컬푸드”
  • 보은신문
  • 승인 2015.09.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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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로컬푸드 사업의 전망
글 싣는 순서
1. 로컬푸드의 효시 ‘완주군’을 찾아서
2. 지리산 로컬푸드 ‘자연곳간’을 아시나요
3. 제주도의 청정 먹거리를 소비자 식탁으로
4. 손맛으로 지역의 농산물을 디자인 한다
5. 보은에서도 로컬푸드 분야 및 사업성 전망

내 고장에서 자라 조상으로부터 인식된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생산,유통의 과정속에서 농민이 살고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형적인 농업군인 보은군 역시 1차 산업의 의존도가 높은 지금의 경제구조속에서 로컬푸드 운동은 필수적 과제라고 인식되어 지고 있다. 보은의 얼굴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관계 맺기를 통해 먹거리를 비롯한 가공농산물, 심지어 소비자의 밥상 안전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생산 및 소비의 선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속리산 관광지에 지역농산물은 커녕 불법 노점상들의 전국 팔도 농산물이 등장하고 있어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농업을 살리는 대세다
과거에 비해 과학기술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의식주 부족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고 있다. 헐벗고 굶주린 시기 대량생산과 산업화만이 발전의 척도였던 지난 시대의 폐해가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의식주에 대한 걱정에 방향이 각도를 달리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며, 과거 대량생산을 위한 농약과 제초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자연환경파괴와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가한다는 사실들이 사례를 통해 밝혀지면서 안전한 농산물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글로벌 푸드란 다국적 농산물 유통기업이 주도해 농산물을 매집 유통하는 거대 농산물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을 유통함에 따라 누가 재배했는지 알수 없는 원산지 불명의 각종 복잡한 중간 유통 단계. 이동거리 연장으로 식품의 보존을 위해 방부제나 각종 첨가물을 다량 사용하는 식품에 로컬푸드는 농업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내 고장에서 자라 조상으로부터 인식된 지역의 농산물을 말하며 과거 신토불이 운동에 지역의 정을 더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로컬푸드 운동은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는 활동으로 먹을거리가 생산지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익명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식품 안전과 가격 안정을 보장받자는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얼굴 있는 생산자와 얼굴 있는 소비자가 서로 관계 맺기를 통해 밥상 안전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생산-소비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것을 권한다.

속리산 관광과 연계한 6차산업의 기본은 로컬푸드 사업이다
지난 2012년 6월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완주 로컬푸드(주)는 로컬푸드의 6차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완주 로컬푸드(주)는 6차 산업화는 소비자와 함께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주 효자점과 모악점 두 곳의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완주로컬푸드는 특히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으로 이름 붙여진 모악점 2층에 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거점가공센터도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곳에는 30여 가지 음식을 뷔페로 제공하고 있는 농가레스토랑은 일부 조미료와 식용유를 제외한 전 품목을 완주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사용하고 있으며 100여석 규모의 농가레스토랑은 주말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컬푸드 6차산업화에는 ‘로컬푸드 농촌체험투어’로 이름 붙여진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주말과 휴일에 열리는 농촌체험투어는 수확·가공·먹거리·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완주로컬푸드 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 농촌체험투어 등이 6차산업화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발걸음을 뗀 정도”라며 “항상 기본을 잊지 않고 도농 상생의 로컬푸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완주군의 사례를 통해 보은군의 경우 속리산 관광과 연계한 속리산 상가내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는 물론 속리산의 대표음식인 산채비빔밥에 대한 지역농산물 및 임산물을 사용한다는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체계로 소비자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한 주민은 “속리산 지역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불법 노점상 문제와 중국산 농산물 및 임산물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로컬푸드를 통한 노점 활성화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 보은의 단위농협인 보은농협 농산물유통센터가 자리한 성주리 일대에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단위농협 경제사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맞춤형 로컬푸드를 통해 협동조합을 더 협동조합답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려는 노력들은 지역농협들의 몸부림에서도 움트고 있다.
일본의 직거래 판매방식을 벤치마킹해 적용한 사례로 농업인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하며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거리감을 좁혀 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도는 농업중심의 단위농협이 선도해 로컬푸드 직매장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농협 고유브랜드인 하나로마트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어 복지농촌 구현을 지향하며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역 농민들이 이용할 소포장실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직매장을 마련하고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신선식품과 건채류, 가공식품, 육류 등 다양한 생산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 담당자는 "매일 오전 10시까지 농가들이 직접 소포장실에서 작업해 진열하면 오후 7시까지 판매하고 남은 물량은 농가들이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면서 "판매가는 당일 공판장 시세 등 정보를 취합해 농가들이 직접 단가를 책정하면서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자체 안전성 검사 기기를 이용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자치단체와의 협약을 맺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기로 해 이중삼중의 안전망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 운영은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판로 확대를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단위농협의 로컬푸드로의 움직임은 기존 농업의 규모화, 전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규모의 영농을 하는 농가들은 대도시 대형 거래처나 인터넷 판매점 등 마켓영역을 넓혀가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시골 소농들의 판로는 여러모로 어려웠기 때문에 단위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은 이같은 소농들의 판매장으로 맞춤형 판로를 확보해줬다는 의미가 크다.
완주군 용진농협 담당자는 “사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목이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이 원스톱 쇼핑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면서 “그러나 농촌마을 노인들이 경로당 등에서 합동작업으로 건채류를 상품화한다거나, 소규모의 농산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면서 녹색농촌을 부양하는 등의 효과는 향후 농협의 역할과 농촌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단위농협의 건전성 확보에 로컬푸드 사업은 필수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단위농협의 경제사업 진출에 대해 한 농민은 “보은군의 경우 보은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보은농협 농산물유통센터가 자리한 보은읍 성주리에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가 적지” 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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