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요(청사 대표/ 보은교사)
‘청풍명월(淸風明月)’ 이는 충청도 사람들의 성격을 평하는 말이다. 충청도 사람은 영호남 사람들에 비해 성격이 상당히 온화하다고 얘기한다. 이 말은 개성이 강하지 않고 그저 무난하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충청도인을 ‘양반(兩班)’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매너가 좋다’, ‘사람 좋다’로 들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체면만 차린다'라든가 ‘소신이 없다'로 들리기도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을 지역별로 표현할 때 경상도 사람들은 강인하고 전라도 사람들은 단결이 잘되며 충청도인은 온화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경상도·전라도인들은 단합이 잘되고 서로가 이끌어주고 밀어주지만 충청도인들은 그런 점이 약하다는 말이다. 물론 도세도 약하고 지역적인 특성도 있지만 근성이나 향토애가 약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매번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충청북도는 캐스팅보트가 되어 영·호남 후보자의 집중적인 공략대상이 되어왔다. 이제 충북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자가 당선되는 것이 정형화되어 버렸다.
그래서 많은 대선 후보들이 충북에 큰 공을 들이는지도 모른다. 이제 다시 충북인들도 깨어나야 한다. ‘무색무취'하다거나 ‘멍청하다'라는 식의 표현을 언제까지나 듣고 살아야 하겠는가! 급변하는 국제경쟁시대이고 생존경쟁이 치열한 살벌한 시대이다. 겉으로는 점잖지만 속으로는 강한 외유내강형의 충북인이 되어야 하겠다. 지방선거가 이제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만큼 중요한 선거도 없을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보다 4년이 앞서느냐 뒤지느냐 하는 중차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면 친했던 이웃들이 서로 편을 갈라 상대를 헐뜯고 중상모략 하는 짓거리들이 매번 반복되어 왔다. 혈연·지연·학연에 매여 무능한 지도자를 뽑았던 지난날을 깊이 반성하고 이번에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할 일꾼을 제대로 뽑아야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후보들은 절대 뽑아서는 안 된다.
· 근거 없이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중상모략을 일삼는 사람
· 돈을 뿌리거나 향응을 제공하는 사람
· 지나치게 혈연·지연·학연을 강조하는 사람
·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행을 일삼는 사람 등
미래지향적인 정책개발과 지역민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온몸을 던져 봉사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선출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우리 충북인의 결단력 있는 기질을 보여주어 공명정대한 선거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충북인이여, 깨어 일어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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