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스포츠대회 유치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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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스포츠대회 유치 급팽창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5.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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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83개 전국대회 유치…경제효과는?
보은군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83개 전국대회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에 따르면 2011년 16개 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19개 대회를 유치했다. 특히 2013년은 28개 대회를 유치하면서 정점을 찍었고 2014년 20개 대회, 올해는 24개 대회가 보은군에서 열렸거나 예정돼 있다. 2010년 이전까지 변변한 전국대회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중앙대학교 스포츠정보 테크놀로지 연구소 측은 지난 4년간 (전지훈련 포함) 선수 및 임원 9만2129명, 대회일수 563일, 연인원 39만 명이 보은군을 다녀간 것으로 분석했다. 종목으로는 WK리그가 매년 보은군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씨름, 양궁, 풋살, 태권도, 육상, 축구, 우슈 등도 거의 해마다 보은군을 찾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WK리그, 초중고육상대회, 보은장사씨름대회, 대학검도연맹전, 꿈나무축구키즈리그 등 5개 대회를 보은군이 개최한 빅 5대회로 선정하고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전국단위대회별 직접경제효과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WK리그(직접경제효과 약 12억700만원, 생산유발효과 약 21억1000만원)가 제일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초중고육상대회(약 12억200만원/약 21억4000만원), 대학검도연맹전(약 2억3000만원/ 약 4억1500만원), 꿈나무축구키즈리그(약 2억2000만원/약 4억1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회 지원금 비율에 따른 직접경제효과는 초중고육상경기대회(7.4배, 약 12억200만원)가 가장 많았고 꿈나무축구키즈리그(4.8배, 약 2억3400만원), WK리그(3.9배, 약 12억700만원), 보은장사씨름대회(1.5배, 약 4억3800만원) 순이었다.
육상대회의 경우 대회기간이 4일밖에 안되지만 지원금에 비해 생산유발효과가 산출된 것은 일부 참가팀들이 평균 9일 동안 보은군 전지훈련 후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생산유발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빅5 대회 중 고용유발효과는 WK리그(22.5명), 초중고육상경기대회(22.3명), 보은장사씨름대회(7.5명), 대학검도연맹전(4.3명), 꿈나무축구키즈리그(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스포츠정보테크놀로지 연구소(책임연구원 김종환 교수)는 보고서에서 “보은군은 5개 전국대회에서 약8억6900만원을 지원하고 이 금액을 생산유발효과로 환산하면 약 58억50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서 일부 오류를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축구 리그의 경우 보고서는 1박 2일 체류하면 1인당 평균지출비로 숙박비 2만원, 식음료비 3만5000원, 관광교통비 1만원, 쇼핑비 1만원씩 등 7만5000원을 사용한다며 총 6개팀 25명, 총 28경기 47회 경기출전을 대입해 지출총액이 8812만원이라고 분석하는 등 일부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팀과 경기수가 잘못 적용된 데이터로 보고서 신뢰성이 추락됐다.
보은군청의 한 직원은 “보은군이 용역을 준 보고서의 경제효과 분석이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대회유치가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와 여가기회를 제공하고 보은군의 대외 인지도 상승효과를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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