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조류 1급인 ‘흰꼬리수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6일 국립공원내 삼가저수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흰꼬리수리를 포착,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흰꼬리수리는 겨울철인 11월∼3월경에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오며 한강, 낙동강 등 큰 강의 하구나 해안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새로 중부내륙인 속리산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이례적인 현상이다.
흰꼬리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몸길이가 90cm에 이를 만큼 육중한 몸집을 가졌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약 70∼100마리 미만이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찰이 힘들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멸종이 우려되는 희귀 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홍성열 자원보전과장은 ‘2003년부터 매년 자원모니터링을 통해 조류상을 조사하고 있는데, 흰꼬리수리 관찰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흰꼬리수리의 서식행태를 파악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