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합의 적자운영은 조합장을 포함한 경영진, 조합원, 직원 모두의 책임이다. 올해는 각종 충담금의 적립으로 적자결산을 피할 수 없을지라도 2000년부터는 건전결산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흑자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조합장 선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각 출마예상자들은 조합원 집을 가가호호 방문하는가하면 상호 비방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합장도 조합원이다.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서 조합원을 대표해서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편익을 위해 일하는 심부름꾼이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청렴·결백성, 추진력, 인물, 학벌,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장을 뽑는 조합원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이나 향응제공 등 구태의연한 옛날 인습을 버리지 못하고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이리저리 이끌리다 결국 자신의 올바른 권리를 행사 못한다면 조합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조합장은 앞으로 보은농협의 살림을 꾸려나갈 막중한 책임을 진다는 점을 유의하고 후보자 상호간의 비방보다는 서로 격려하는 마음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합원들은 앞으로 보은농협을 이끌어갈 성실하고 경영능력을 갖춘 참된 일꾼을 뽑는다는 중요한 사명감을 갖고 선거에서 한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 이번 보은농협 조합장 선거에 투표하는 조합원 4682명(보은 2306명, 내속 570명, 외속 482명, 내북 638명, 산외 686명)의 현명한 선택이 바로 보은농협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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