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다수 정치후원금, 깨끗한 정치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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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다수 정치후원금, 깨끗한 정치의 밑거름
  •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김현주
  • 승인 2014.12.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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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김현주
조금이라도 추위를 이겨볼까 목도리 속으로 콧잔등을 숨기고, 밖에서 꼬물락 거리던 손가락은 주머니 속으로 숨기게 되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나를 웃게도 하고 울게도 했던 2014년은 밉기도 하지만 빨리 스쳐가서 아쉽기도 한 그런 한 해였습니다.
30대 중반까지 정치에 ‘정’자도 모르고 선거에 ‘선’자도 알지 못하고 ‘투표는 그냥 꾹 찍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던 제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상시선거부정감시단으로 들어와서 머릿속을 온통 선거운동과 선거비용 등 선거관련 지식들로 채워 넣으려니 얼마나 적응이 안 되던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정치후원금이라는 것도 처음엔 물론 알지 못했습니다.
보은대추축제 기간동안 보은군선관위에서는 공명선거 홍보의 일환으로 ‘정치인에게 바란다’라는 정책제안 엽서쓰기 행사를 했었습니다. 홍보행사를 마무리한 후 엽서에 쓰인 내용들을 정리하다 보니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정치인들은 죄다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한다.” “그만 좀 싸워라.” 라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었습니다.
저도 선거관리위원회 들어오기 전에는 ‘정치인들은 싸움질만 해’ 라는 생각이었고 정치란 것도 제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무관심 할수록 우리나라 정치는 더욱 뒷걸음질 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기 싫고 듣기 싫더라도 누가 잘 하는지, 누가 못 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암암리에 소행되고 있는 검은돈, 불법정치자금을 뿌리 뽑으려면 특정정치인 밀어주기가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민주정치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제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그마한 금액, 소액이라도 정치후원금을 기탁한다면 우리 자신도 정치인에게 한 표 행사 할 때 그들의 혈연과 지연이 아닌 정책이나 공약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투명한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진 정치후원금이 깨끗한 정치의 밑거름이 되어 썩은 사과가 아닌 싱싱하고 먹음직스런 사과가 되어 국민에게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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