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제 앞장 설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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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앞장 설 때가 되었다
  • 보은신문
  • 승인 199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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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만(보은강신, 재부군민회장)
우리는 20세기의 엄청난 변화 속에서 살아왔다. 1802년 영구의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을 응용한 최초의 증기차는 1899년 6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와 제물포와 노량진간의 경인선이 부설되었다. 이것이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디젤기관차를 도입하였던 것이 현재는 디젤 자동차, 전기기관차, 전기자동차 등 2,000여대를 보유할 정도로 변하였다. 비행기는 1783년 10월 프랑스 몽골피에가공기보다 가벼운 기체를 이용한 기구를 타고 인간으로서는 처음으로 하늘을 날랐다. 그후 1903년 미국의 라이트형제는 자기가 만든 플라이어호로 시속 204km로 비행하였던 것이 이제는 3,500km(마하 3.3)의 속도의 기록으로 변하였다.

기체의 크기는 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강력한 제트 기관의 출현으로 대형화되어 500명 이상의 승객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점보세트의 수송시대로 진입하였다. 바다에 항공모함은 수 백대의 비행기를 싣고 핵 추진력에 의해 바다위에서 몇 년이고 떠돌아다니는 거대한 쇳덩어리는 목선에다 돛을 달고 다니던 범선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축음기가 처음 들어왔을 땐 통 안에 사람이 들어있을 거라는 착각으로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것이 지금은 원반에서 자장(磁場)변화를 이용한 손바닥만한 카세트에서 자유자재로 음률이 흘러나오게 되었다.

자동차는 1680년 뉴턴이 증가를 뒤쪽으로 분출시켜 추력(推力) 자주 차를 계획하였던 때로부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어느 집이나 할 것 없이 필수교통수단으로까지 변화 될 정도로 많아졌다. 로켓의 발달은 사람을 계수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달에도 착륙시켰으며 우주공간에선 사람이 만든 별인 위성을 타고 몇 달이고 생활을 하고 있으니 꿈만 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생명공학은 1900년에 44~47세이었던 인간의 평균수명을 지금은 77세로 연장시켜 놓았다. 이외 광케이블이라던가, 전파통신이며, 유전자를 이용한 농산물생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과학문명은 변천 발전 해왔으며 또한 계속 변화돼 가고 있다.

우리는 항상 서구 과학문명의 뒤만 답습하였다. 이와같은 서구 과학문명의 발달은 당시 서양문물과의 교류가 거의 없던 우리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래서 우리는 문호가 해외로 개방된 이후에도 서구 과학문명의 뒤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꼴이 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만 알고 땅 넓은 줄은 모르는 우물 안의 개구리 신세였었다. 그러니 긴 담뱃대나 꼬나 물고 "여봐라"하며 나 혼자 잘난 체 하던 사이에 우리는 저만치 뒤로 처지고 말았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우리와는 달리 이와 같은 변화를 재빨리 받아들여 같은 동양인이면서도 세계 열강의 대열에 올랐다.

한가지 예로 지금의 로켓이 기본원리인 화승포는 중국에서 만들어졌으나 일본인들은 화란인 들을 불러들여 이 원리로 총포를 만들어 우리네를 짓밟았던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농업국가였다. 그러나 지금 쌀 생산은 겨우 자급자족된다고 하나 그 외 곡물은 해마다 70%이상 수입하는 나라로 변하였다. 또한 경공업수출국이라고 하지만 대다수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되는 조립생산국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도 이제는 앞서 갈 때가 되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한 두뇌와 부지런한 민족성을 지녔다. 12세기경 고려시대에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책을 출간해서 인쇄기술면에서 역사상 가장 앞섰다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1442년에는 측우기로 우량을 측정하여 농업에 이용한 것은 이탈리아 보다도 약 200년이나 앞선 시기의 일이다. 경주의 첨성대는 이미 신라시대 때부터 전체를 관측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반도체의 발전과 통신면에서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선두다툼으로까지 발전하였으니 이 모두가 우리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일들이 아닐 수 없다.

이와같은 우수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70년대에 들어와서 다소의 경제성장으로 좀 여유가 생긴다싶으니까 흥청망청 낭비하는 생활로 나태해지면서 3D현상까지 몰고 오더니 끝내는 IMF라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제 새 천년이 시작되는 시기다. 우리들의 혈관에는 일찍이 만주벌을 누비던 조상의 자랑스런 피가 흐르고 있다. 이제부터는 그 용맹스러움과 슬기로운 두뇌와 진취적인 기상을 바탕으로 우리모두 저마다 지니고 있는 우수성과 특유한 소질을 개발하여 나므이 뒤꽁무니만 따라 가는 꼴이 되지 말고 이제는 선두주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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