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통일탑 지역정서와 상치, 흉물 전락
지역의 상징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통일탑을 철거하고 전통적인 민속 조형물로 새롭게 단장하는 말티휴게소의 명소화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 천년이 한 달 남짓남은 상태에서 현재 명소로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통일탑 주변을 계속 방치할 경우 속리산 관광 이미지를 저해, 올해 안에 완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군은 지난 75년 설치된 일명 통일탑이 노후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상징물로서의 의미와 기능을 하지 못해 보은읍 누청리 296-13번지 일대 348평에 밀레니엄 돌탑 1기와 석장승 2기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르 제공하고 군민친화적인 공원으로 개발, 관광보은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에따라 군은 지난 5월1회 추경에 군비 4600여만원을 확보하고 부족한 예산을 도비로 충당, 총 9800여만원을 확보하고 오는 12월말까지 말티휴게소 공원조성 사업을 완성한다는 예정이었다. 더욱이 군은 향후 중요한 민속자료 및 문화재로서의 가치확보를 위해 민속문화에 조예가 깊은 에밀레 박물관 조자용박사에 사업을 의뢰하는가 하면, 특히 칼 자욱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전문 인력을 긴급 투입해 수 작업으로 장승을 깎는 등 정성을 기울여 막바지 완성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통일탑 철거에 대한 반대 의견이 대두돼 군의 말티휴게소 명소화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일명 통일탑이 20년이상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어 보수하는데에도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통일탑의 네개의 다리에는 자연보호 헌장, 박대통령 각하 말씀, 충북도민 헌장, 예언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 내용이 지역 정서와도 크게 동떨어진 것들이어서 철거를 하는 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군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탑도 아니고, 또 보은군민 헌장이 담겨진 것도 아니고, 20년이상된 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처럼 마땅히 철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통일탑이 관광지역으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민속 조형물로 새롭게 단장해 관광 명소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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