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들어가 놀다가는 사람도 없다. 더구나 지역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지역주민이나 외지인들에게 주목을 끌지 못하는 탑으로서 그냥 부지만 차지하고 있는 꼴이다. 따라서 보은구은 보은읍 누청리 일명 통일탑 자리에 통일탑을 철거하고 밀레니엄 탑과 장승을 설치하는 말티 류게소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통일탑 철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와 요즘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러나 통일탑을 철거해야 한다는데 오히려 비중이 크다.
노후된 구조물이기때문에 언제 어떤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고 또 20년 이상된 구조물은 철거해 신축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더구나 지역 주민들이 진정으로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 두 푼씩 내 성금으로 세워진 것도 아니다. 남북이 이 곳에서 접전을 벌여 후세에 교훈을 주기 위해 마련된 탑은 더더둑 아니어서 철거하는데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현재 보은군은 이런 당위성 보다는 "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의 목소리에 끌려다니고 있다.
군수 등 최고 결정권자들이 이 사업에 대한 소신이 확고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지도자라고 본다. 적이 될 것을 우려해 군전 자체가 끌려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곧 새 천년을 맞는다. 새 천년이 오기 전에 군의 말티 휴게소 명소화 사업을 완성, 지역의 또다른 명소로 각광받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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