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비도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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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채비도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 최동철
  • 승인 2014.11.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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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들어서자마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다가올 겨울추위가 예사롭지 않을 듯하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3도 이하이며,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지난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려 공연히 우수(憂愁)에 젖게 했던 가을비가 원인이다. 비로 인해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면서 복사냉각에 의해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일교차도 10도 안팎으로 벌어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어 중부지방에 머무르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지만 낮 기온이 12∼16도에 그쳐 추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런 날씨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예순다섯 살 이상의 노인들은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이것저것 챙겨 주는 이 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는 이른바 ‘홀몸노인’은 더욱 그렇다. 무더운 여름철보다 추운 날씨에 뜻하지 않게 목숨을 잃는 노인들이 훨씬 많다.

겨울이 되면 콧물, 기침, 코막힘 등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이 파도치듯 엄습해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동 등은 춤추듯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겨울 대표 질병인 감기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와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수시로 변형되어 딱히 치료제가 없다. 합병증 발생을 방어하며 나갈 때까지 일주일정도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노인과 아동에게 치명적인 독감은 그나마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을 옮기는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단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령화 비율이 높은 보은군 지역에서는 특별히 관심을 갖고 ‘독감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증가하거나 불안정해진다. 심혈관 질환은 물론 수족냉증으로 인한 동상도 발생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 팔꿈치, 무릎 등에 생기는 피부 건선도 겨울철 농촌노인들을 괴롭히는 무법자 중 하나다. 목욕시설이 좋지 않아 추워지면 몸 씻기가 게을러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대개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에 피부 껍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추운 겨울이 닥치면 수도계량기 동파, 과수묘목 동해, 화재발생과 비닐하우스 관리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비무환이면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사건, 사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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