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프로그램(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연결된 인형극연구소 ‘인스’는 다양한 인형, 가면, 오브제를 통해 연극적 상상의 한계에 도전하는 실험 창작극단, 으랏차차 희망프로젝트 가족인형극 ‘커다란 순무’라는 제목으로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소외지역과 계층을 직접 찾아가 인형극을 공연하고 있다.
‘커다란 순무’는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커다란 순무를 뽑아 나누어 먹는다는 단순한 줄거리를 지닌 단편극인데 인형극연구소 ‘인스’는 ‘커다란 순무’가 지닌 이야기의 단순성을 이미지 인형극으로 재탄생시켜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관기초 어린이들은 인형극에 나오는 분절인형, 커다란 장대인형, 추억어린 이동식 수레, 기발한 아이디어의 무대 소품들을 보면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느낄 뿐만 아니라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시간이 됐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뽑은 커다란 순무를 관기초 어린이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어 먹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인형극 속 주인공이 된 느낌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구자영 학생은 “평소에 인형극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학교에서 인형극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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