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근무지에서의 인연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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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근무지에서의 인연과 추억
  • 충청지방우정청 괴산우체국장 홍 석 원
  • 승인 2014.05.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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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20여 년 전 근무지인 단양 어상천 우체국장 재직 시 인접기관의 책임자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하신 분과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했다.
그분과 통화를 하다 보니 어상천 근무시절 뿐만 아니라 지난 30여년 공직생활 하는 동안 근무지를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임지마다 지역의 시대적 사회 환경에 맞추어 열정을 갖고 중점 추진하였던 일에서부터 직원 및 주민들과의 인연과 추억이 생생하게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충남 연기는 지금 세종시로 승격되어 나라의 정치, 행정, 사회적으로 중심에 서있고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획기적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 전체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특산물로 배와 복숭아가 유명하여 농가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체국망을 통하여 전국으로 홍보 판촉활동을 하였고 고객대표 위원회를 활발히 하여 우정 서비스향상에 기여하고 회원 간의 친목도모를 위하여 부산을 비롯한 곳곳으로 관광한 추억이 새롭다.
보은은 인접한 청원 미원이 고향이라 선친께서 우(牛)시장에 다니기도 한 지역으로 포근한 고향처럼 느꼈었고 선친 친구 분이 속리산 비로산장에 사시어 자주 뵙곤 했는데 지난봄에 작고하시어 선친의 마지막 친구 분마저 모두 돌아가시어 허전하다.
보은에는 특별한 인연을 맺은 분이 또 한분 계신데 금년 94세로 공교롭게 선친과 동갑이시라 남다른 인연을 맺었는데 그분께서는 후임지인 진천에도 다녀가실 정도로 각별하며 지금도 가끔씩 안부를 주고받는다.
보은에서는 대추를 많이 홍보 판촉하여 보은대추의 명성을 전국으로 알리는데 다소나마 기여하게 되어 보람되나 우체국 안에 있던 백송(白松)나무를 살리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고 우체국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떠나온 게 못내 아쉽다.
바로 전임지인 진천에서는 우체국 주차공간을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여달라고 협조를 구해 우체국 업무는 물론 인접 상가지역 용무까지 볼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와 보람을 크게 느꼈다.
그 당시 우체국 주차 서비스 제공에 열과 성을 다한 직원과 특히 우체국 로비매니저에게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내며 그 열정 지속되고 앞날에 많은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괴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나 그동안은 학업이나 생계유지를 위해 도시로 떠나는 인구가 많았다가 근래 웰빙 시대를 맞아 관광객이 급증하고 귀농·귀촌 가구가 늘어나 경제적 활력을 찾고 있다.
괴산의 발전 동인으로는 산막이 옛길을 비롯한 양반길 조성으로 관광객 증가와 중원대학교 및 육군학생군사학교 설립에 따른 인구 유입과 지역 특산물인 괴산대학찰옥수수 및 청결괴산고추와 괴산시골절임배추 판매로 인한 수익 증가 등 여러 가지가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에 있다.
이외에도 공직 초임 시절인 수안보 근무 시 직원과 주민들, 충주 앙성에서 인연 맺은 사람들, 80년대 중반 태국 아시아 우정학교에서 만난 아시아 여러 나라 학생들 등 무수히 많은 모든 만남의 인연이 그립고 추억 속에 남아있다.
불가에서는 길가다 옷깃만 스치더라도 전생의 큰 인연이라고 하였듯이 살면서 잠깐 스치며 만나는 순간적 만남이라도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소중한 인연으로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20여 년 전 어상천에서 만난분하고 지난 이야기 하다 보니 세월은 유수(流水)같다는 명언을 실감하였고 덧없이 빠른 세월 앞으로 20년 후를 상상하며 남은 공직생활에 열과 성을 다하여 국정기조인 국민행복에 다소나마 이바지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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