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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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교통안전
  • 추풍령기상대장 윤재관
  • 승인 2014.05.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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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일상생활 뿐 아니라 교통안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육상을 비롯하여 해상, 항공 교통의 안전에도 긴밀한 영향을 준다. 안개와 기온, 노면상태, 해상파고 등 여러 요소들이 안전운행을 방해하는 위험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사항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바깥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국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찾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도로의 교통량은 증가되지만, 풀린 날씨로 사고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약 10% 많아진다고 한다.
봄에는 한 겨울 웅크렸던 긴장이 풀어지면서 사람들은 대체로 쉽게 피로를 느낀다. 기온이 따뜻해지면 보통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내려가고, 몸의 반응이 느려져 위급한 순간에 빠른 행동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봄철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산악도로는 5월에도 노면에 결빙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존재한다. 따라서 산악 커브길이나 그늘진 곳은 각별히 주의해서 운행해야 한다.
많은 비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잦다. 비가 내리면 앞이 잘 안보이기도 하고,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도로면이 미끄러워져 인위적으로 방향을 틀거나 멈출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요즘에는 도로 자체를 물이 잘 빠지는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빗길을 운행하는 운전자가 안전에 유의하고 감속하는 것이다.
안개는 교통안전에 치명적이다. 봄철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안개가 자주 발생하여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한다. 이런 경우는 차량의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 한 상태에서 서행하여야 한다.
비행기의 이착륙에 있어도 안개의 영향은 절대적이어서, 전 세계 항공사는 안개와의 전쟁을 지상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같이 안개가 새로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기상청에서는 안개 방재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상세 안개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안개로 인한 시정장애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되며, 전반적인 요약문과 함께 안개예상정보, 권역별 주요도로에 대한 안개다발 주의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창한 날씨는 여행의 출발을 더욱 설레게 한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국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상 위험요소들에도 현명하게 대처하여 안전한 나들이를 하기 바란다.

날씨 정보
[4월 1~20일 날씨 돌아보기]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으나, 4~6일에 상층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고, 서고동저형태의 기압배치가 형성되면서 북서계열 바람이 불어와 쌀쌀한 날씨가 나타났음.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았으며, 강한 일사와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음. 기온은 12.3℃로 평년(11.2℃)보다 높았으며, 강수량은 22.0㎜로 평년(50.4㎜)보다 적었음.

[5월 날씨 내다보기]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날씨의 변화를 보이겠으며,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며,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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