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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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 보은신문
  • 승인 199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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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대(산외 산대, 상명대 교수)
「지나가는 하루 하루를 선한 행동으로써 장식하라」철학자 「시세로」의 말입니다. 사람한 평생을 선하게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 그렇게 살도록 힘쓰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입니다. 일찌기 철학자 「니이체」는 말하기를 "하루의 생활을 다음과 같은 일로써 시작함은 무엇보다도 좋은 일이다. 즉 눈을 떴을때 오늘은 단 한사람에게라도 착한 일을 할 수 없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의무로서, 사람들이 어떻게 선한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살펴본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 자신을 사랑하듯 네 이웃을 사랑하라" 고 한 「톨스토이」의 말이나 성서의 가르침은 그 모두가 인간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선한 의지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성취하는 일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라 선한 의지 그 자체로서 좋다"고 말한 「니이체」의 가르침 역시 귀담아 들을만한 말입니다.

사냥꾼이 짐승을 찾듯이 늘 선을 행할 기회를 찾는 습관을 갖지 못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거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명심하고 사는 것이 사람의 기본자세일 것입니다. 사실 사람은 반드시 선한 존재도 아니며, 그렇다고 반드시 악한 존재만도 아닌 그 두가지 측면을 다가지고 있는 성선설을 주장하였고 순자나 흡스는 사람을 성악적 존재라고 하여 성악설을 주장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하게 행동할 때도 있고 약하게 행동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온순하며 착한 사람도 어떤 극한적인 상황이나 비극적 환경에 처하게 되면 평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죄악은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행복을 빼앗을 뿐만아니라 항상 응보로서 되돌아오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죄악은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행복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항상 응보로서 되돌아오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동양의 성자 「석가」는 말하기를 "위로 던진 돌은 머물지 않는다. 반드시 땅으로 떨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음의 사실 또한 명백하다.

아무리 훌륭한 태도를 가지고, 또 훌륭한 세계에 산다하더라도 그가 행한 선악에 의하여 그의 본심이 원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을 설파한 말이라 하겠습니다. 성자나 현자는 악을 범할까 하여 밤낮으로 두려워합니다. 악에서 악이 생겨나는 것으로 악은 불보다도 더 무서운 것입니다. 적에 대하여 악을 행하지 않음은 가장 높은 도덕이며, 정의는 타인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인간을 멸망시키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악을 범하지 말라. 아무리 불행하다 하더라도 그 대문에 악을 범해도 좋다는 구실은 못된다. 만일 악을 범한다면 그로 인하여 더욱 불행하여질 것이다. 슬픈 일에 부딪치기가 싫다면 다른 사람에게 대해서도 악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인도의 성전에 있는 말입니다. 악을 행하는 것은 야수를 희롱하는 것이나 다름없이 위험한 짓입니다. 선하게 살면 선한 결과가 돌아오고, 악하게 살면 악한 결과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악에 대하여 선으로 보담하는 것은 악을 악으로써 보답하는 것보다도 진실하고 용이하며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독일의 시성「괴테」는 말하기를 "다른 사람을 대할때, 그들에 알맞은 교제를 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실제생활 이상으로 좋게 대접하여 주는 것이 그들의 향상을 진실로 도와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한 예수는 자신을 십자가가 매달고 못을 박기 위하여 골고다 언덕에 모여든 사악한 인간들을 향하여 부르짓기를 「아버지시여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 저들은 행할 바를 모르나이다」하였습니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한 예수는 자신을십자가에 매달고 못을 박기 위하여 골고다 언덕에 모여든 사악한 인간들을 향하여 부르짓기를 「아버지시여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 저들은 행할 바를 모르나이다」하였습니다. 자기를 죽게 만들고, 자기를 죽인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같은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살기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도 말하기를 "선으로써 악에 보답하라. 그러므로써 그대는 악한 인간들이 꾀하던 야심을 쳐부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동양의 고전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은의를 광시하라. 인생하처 불상봉이냐" 수언을 막결하라. 노봉협처면 나회피니라"하였습니다. 즉 "은혜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 것이냐? 원수를 맺지 말아라,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가 어려우니라"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속담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 역시 세상을 살면서 원한 살만한 일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는 말 또한 사람이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임을 강조한 말이라 하겠습니다.

세계 제2차대전 이후 근 반세기동안 계속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한 것도 선과악의 싸움에서 선이 승리한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천도에 순종하는 자 승리하고, 역사에 거역하는 자 멸망한다"고 했듯이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순리를 다르고 천도를 따라야지, 이를 거역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선만을 행하며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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