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는 지역민이 공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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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는 지역민이 공감해야…
  • 보은신문
  • 승인 1999.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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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은 오는 10월 속리산 일원에서 열릴 단풍가요제 및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도깨비 한마당, 충북알프스 등반대회등 가을 축제를 앞두고 예산 및 일정 조정을 통해 종합 문화축제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봄 제22회 속리축전의 속리산 개최를 통해 지역 향토문화를 관광산업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으며 오는 10월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및 보은 북실기세배를 비롯한 전통문화 행사가 볼거리와 참여행사로 계획되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단풍가요제는 행사 성격상 대중가요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돼 전국대회의 성격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속리축전 행사와 단풍가요제만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 활성화가 어렵다는 생각에서인지, 최근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지난해 우리굿 한마당에 이어 올해는 『속리산 도깨비 한마당』이라는 축제를 기획하고 본격적인 홍보 및 예산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속리산 도깨비 한마당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속리산관광협의회 역시 4억여원이 넘는 행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외부 스폰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를 들어내고 있으며 지역주민역시 자체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집행부와 지역주민과의 행사에 대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보전단 배포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아무런 예산 확보없이 진행한 지난 도깨비 학술세미나에 초청된 한 학계전문가는 "지역민이 참여가 없는 축제를 준비하는 모양새"라며 "사전 지역주민의 종합적인 의견과 예산 준비없이 어떻게 행사를 준비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세미나는 무모한 행사진행이었음을 꼬집었다. 과정이야 어떻든, 어떠한 모양새든 도깨비 한마당 행사와 해마다 거듭해오는 속리축전 및 단풍가요제는 오는 10월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질 것이다.

속리산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 관계자와 뒷짐만 짚고 있지 못하는 보은군,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지역민 역시 이번 10월 행사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이제 지역민은 오는 10월 축제의 성공을 위해 과연 필요한 행사인가, 어떻게 예산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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