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철새들의 군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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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철새들의 군무가 시작된다.
  • 충청일보 주현주
  • 승인 2014.02.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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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은 뒷전이고 권력놀음에 군민들 피로감만 가중
추운 겨울이 지나고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며 그동안 따뜻한 남쪽나라로 이동했던 철새들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철새들이 수만 km를 날아가기 위해서는 먹이활동을 충분히 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또한 이동시 다른 큰 조류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집단으로 무리를 이뤄야 하는 점은 인간들의 정치와 별반 다르지 않다.
6,4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선량들도 당원내지는 지지세력을 모으기 위해 밤낮없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남부3군에서 5선을 거듭하며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하며 맹주로 군림하던 이용희 전 의원은 화려한 의원시절과는 다르게 마지막 선택이 악수로 결론나며 본인은 물론 당까지 급격하게 쇄락의 길을 걷고 있다.
박덕흠 의원도 지난 1월 대법원의 최종 무죄선고로 선거법의 족쇄에서 겨우 풀려 4년 임기의 1/3을 소비했다.
남부3군민들은 성공한 기업가이자 강력한 이미지의 박덕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인 옥천 출신이어서 당선만 되면 새누리당 및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속에 군민들이 풍년가를 외치며 정치도 잘 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선거 초반부터 일부 마을 주민들에게는 선거법 적용을 받아 작게는 몇 십만 원에서 몇 백만 원까지 과태료 폭탄을 물리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자신의 비서관과 보좌진 임명 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보다는 개인적인 은혜를 갚는 선택으로 새누리당 남부3군은 강력한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여,야 합의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옥천,영동의 전략공천도 모자라 보은에서는 남의 당 사람에게까지 “경선 문호를  활짝 열어놓을 테니 잔치에 참석하라”고 대통령의 공약을 정면으로 들이받고 있다.
박 의원이 초선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장기적인 남부3군의 정치발전을 통한 군민행복을 생각했다면 적어도 이러한 행태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지역구민들을 만나고 들은 현실을 고려해 새로운 인물 키우기에 몰두했어야 한다.
본인도 참석하지 않은 당원협의회에서 “무소속의 정상혁 군수도 새누리당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리는 후안무치이다.

이는 마치 북한의 김정은에게 헌법상 북한도 대한민국의 영토이니 차기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자 경선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논리와 같은 것이다.

새 정치를 통해 남부3군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초선의원이 대통령의 공약까지 정면으로 위반하며 할 소리가 아니다.

박 의원이 국회에서 활발한 입법 활동을 한 점은 인정되나 당선 후 부터 지금까지 각종 행사장을 쫓아다니면서 악수하고 얼굴 알린 것 이외에 과연 남부3군민들이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 묻고 싶다.

정당은 정권획득이 최종 목표이다.
그러나 정권획득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고, 국민을 위한 도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정당공천으로 인한 자기사람 심기,함량미달의 인사 공천,각종 행사에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둘러리 세우기,및 사사건건 간섭 등 풀뿌리 지방자치 본래의 뜻을 훼손하는 악습을 이제는 끊자고,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며 전국 지자체장 중 가장 먼저 결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며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 정상혁 군수이다.
이런 사람에게 본인이 참석 하지도 않은 새누리당 보은군당원협의회 자리에서 “정상혁 군수도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오직 지방정권 획득에만 눈이 먼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

역지사지로 박 의원이 정당공천체 폐지를 촉구하며 모범을 보이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 했는데 민주당에서 “경선에 참여 하라”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의원들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국민들은 대통령과 특정 정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

역사적으로도 외부의 공격보다 내부의 나약함과 분열로 나라와 사회가 무너지는 꼴을 수 없이 봐 왔다.
정치에서는 항상 탐색전을 통해 상대방 진영과의 비교가 필수 이지만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다.
더욱이 남부3군을 대표해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각종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금은 꿈을 쫓아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현역이지만,언젠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나 앉아야 하는 전직이 된다.

군민들의 민심이 모이고 결집되면 결실의 계절을 맞은 뒷동산의 밤나무 처럼 때가 되면 누가 강제로 벌리지 않더라도 천심이라는 열매를 대지에 떨어뜨린다.
박덕흠 의원이 정상혁 군수와 협의도 없이 새누리당 보은군 당원협의회에서 “정상혁 군수도 경선에 참여 할 수 있다”고 했다면 이는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며 제일먼저 탈당에 나선 정상혁 군수를 욕보이는 행태이고, 만약 정상혁 군수와 물밑교감을 토대로 ‘경선 참여를 언급했다’면 이는 확실한 기회주의자이고 정치철새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하늘의 법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성겨 어떤 행동을 해도 빠져 나갈 수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너무 세밀해서 천심을 대신한 민심으로 발현돼 빠져 나가기 어려운 법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당의 욕심보다는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 초년생 박덕흠 의원의 올바른 사고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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