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규씨, 한국화서 문인화로 4년 만에 대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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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규씨, 한국화서 문인화로 4년 만에 대상 차지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10.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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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충청서도대전 10년 역사 최초 수상의미 커
90년 역사의 99칸짜리 고가를 지켜온 덕현재(德鉉齋) 주인공이 2013충청서도대전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인화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영예의 주인공은 선진규(60)씨로 고시생들을 챙기는 일만해도 바쁜 틈을 타 오후 3시부터 하루 3시간씩 습작을 해왔을 정도로 문인화에 쏙 빠져 살아왔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보은중학교(18회) 시절, 이미 그림에 매료됐었다는 그는 한국화단에서 명성을 얻은 화가 김충식씨와 친구사이로 “그 친구는 오히려 중학교 때는 그림을 안했는데 유명한 화가가 돼있는 것을 보면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로 그림과 얽힌 한 일화를 털어놨다.
그림이 꿈이었던 그는 ‘화가는 곧 환쟁이’였던 천대받던 시절, 부모님의 적극 만류로 미술대학을 포기했다. 한라중공업을 다니다 IMF때 사회활동을 접고 낙향한 그는 그림에 매달렸다.
처음 한국화로 입문한 그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회화대전에서 입특선을, 2009년에는 현대미술대전 특선, 동아미술대전 특별상, 한중미술교류전을 비롯 2012년 한·일서예문인화대전 등을 휩쓸었다. 4년 전, 한국화에서 문인화로 전향한 그는 2010년 충청서도대전 문인화 특선(상)을 받았다.
2011년 충청서도대전 문인화 우수상을, 2012년 충청서도대전 문인화 특선, 국전인 대한민국서도대전에서 작품 정중동으로 특선상에 이어 이번에 문인화로 2013충청서도대전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서 선 작가는 2006년 하계리(개안리96)이장을 6년간 맡으며 보은문화원 한국화교실을 통해 그림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수강생이 불어나 서실에 화판 필 자리가 없자 한국화를 접고 회인면의 홍석 박광수 화가의 사사 덕택에 문인화로 전향한다.
선 작가는 “한국화는 사진이나 풍경을 보고 스케치를 해야 하나 문인화는 머리에서 생각한 대로 일필휘지 그려가는 과정이 다르다”며 “한국화는 덧칠, 개칠 등 수정 가능하지만 문인화는 마음속으로 한 번에 먹을 사용하여 그리는 것에 어렵지만 매료를 느낀다”고 말했다.
“잘못되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 작가의 개성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스스로 노력하여 때가 되면 제자 양성 등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작가는 “문인화하면 대개 사군자인 매란국죽을 치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 보다는 쏘가리, 참새, 소나무를 많이 그리고 이번 대상작품도 소나무와 참새(송작)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말 이번에는 욕심이 없었어요. 졸업 초대작가 되려면 15점을 따야 하는데 이미 따놓은 점수로도 가능했고요. 충청서도대전 10년 만에 문인화로 최초의 대상을 수상한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 기쁘죠”
가족으로는 고시생 치르며 내조하는 부인 이춘자(59)씨와 1녀1남을 두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30일 공주시 문예회관에서 있을 예정이며 오는 12월 5일까지 작품전시가 이어진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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