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에 이중언어 문화인식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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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교육에 이중언어 문화인식 중요”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8.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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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터뷰 김성홍(40) 동광초 중국어 이중언어강사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 출전시키려 해도 신상공개를 원치 않는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들로 인해 아이들을 마음대로 교육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과 인식제고에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에선 처음으로 도교육청으로부터 창의수업시범학교(2012년 선정)로 선정된 동광초등(교장 한응석)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 중인 김성홍(40·정착18년째 조선족출신)씨가 그동안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작년 도교육청주관 이중언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일등을 해 주목받았던 김 씨는 지금은 정식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이를 계기로 지난 1~22일까지 충북대학교 국제교류원에서 옥천, 영동, 괴산, 충주 등 도내 30개교 배치 다문화교육 이중언어강사(몽골,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등 30명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받았다.
김 씨는 “올해 2년째로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교육과정을 통해 모국(母國)에 대한 언어, 문화, 관습을 이해시켜 양국의 전통문화를 고루 익히게 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부모조차 이중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 출전시킬 학생이 없어 동광초에 재학 중인 딸 현매(5년)를 출전시켰는데 발음부분에서 근소한 차이로 속리중 학생이 선정돼 장학금 50만원을 받은데 이어 전국대회 출전자격까지 부여받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다문화 학부모들이 사실이 밝혀지면 아이들이 ‘왕따’를 당할까봐 가장 꺼리고 있다”며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각 지역에 이중언어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제고로 파급 효과를 내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에게 항의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하는 김 씨는 “향후 2~3년이 지나면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 확실하다”며 “정규학습 과정과 방과후학교를 통해 다소 뒤처지는 학력부진아들을 위한 학습프로그램과 학습지원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해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광초에서는 2-3학년, 4-5학년 과정의 ‘중국어 인정제’ 학습자료를 제작 활용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남편 신정균(53·농업)씨와 1남3녀를 두고 있는 김 씨는 다문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모임 등을 마련, 진지한 토론을 통해 현안을 극복해 가는 계기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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