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민간소유자에 시설개선 강제성 어려워
개선될 기미를 보이던 공용버스터미널 개선사업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인근 주민과 이용객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진 지난 8일 이곳에서 운수업을 하고 있는 주민 P모(57)씨는 “속리산을 가기위해 터미널을 이용하려는 두 명의 외국인이 울퉁불퉁한 터미널 바닥에 고인 빗물과 볼썽사납게 찢어진 천막 등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며 “이 모습을 본 인근주민들과 함께 시설 노후로 인해 외부 관광객에게조차 정말 창피해 몸 둘 바를 몰랐다”고 말했다.
청주로 출퇴근하는 한 주민은 “다른 타 지방의 공용터미널은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미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보은지역의 공용터미널은 민간소유라는 이유만으로 시설이 낡아 볼썽사나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간혹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이용할라치면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고 공중시설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군 교통관계자는 “작년에 시설사업비 1억5천만원을 책정해 도·군비 9천만원에 민간소유권자 자부담금 6천만원 등 시설개선 사업비를 신청 지원받았는데 아직까지도 기본설계조차 들어가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주민들과 마찬가지”라며 “소유주인 민간업자와 2주전 타협을 진행해 오는 8월 20일 경이나 9월 초쯤에 바닥과 천막 등에 대한 기본설계 도면을 신청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주차장에 간판을 설치해 그나마 편의제공을 하고 있으나 특별회계와 주차장법에 따라 사유재산 화 되어 있는 상태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고속의 경우도 주차장 활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 있어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며 “하루속히 공용주차장 개선 사업이 마무리 되어 인근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이용객들에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용버스터미널 개선사업은 2명의 민간소유권자의 자부담금 6천만원이 들어와야 바닥과 터미널 천정시설 등 전반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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