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째 매년‘은천공 효’ 기리며 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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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째 매년‘은천공 효’ 기리며 제 올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5.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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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유림 성미계·밀양박씨 종친 음력생신일 기해
▲ 지난 24일 효자각인 성미정에서 지역의 유림들과 박씨 종친들이 모인 가운데 김병직 옹이 효의 선양인물로 추앙받고 있는 은천공을 기리는 한시를 낭독하고 있다.
60년 전부터 보은 밀양박씨 종친과 지역유림들로 구성된 성미계가 모여 매년 생신일(음력 4월14일)을 기해 효자인 은천공(호)을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효자각인 성미정(은천공을 기려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에서는 40명의 유림들과 박씨 종친들이 모여 박기종(전 국회의원)씨의 부친이며 효의 주인공인 ‘은천공’을 기리는 묵념과 제를 올리는 등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이름은 영권, 호는 은천공인 효의 주인공은 당시 부친이 돌아가시자 장신에서 묘소인 수정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매일같이 성묘를 해오다 병을 얻어 그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지역유림들은 이러한 효자의 덕행을 기리고자 왜정 때이던 당시 이수원 보은군수에게 상신을 해오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지난 1962년 지역의 유림들이 모여 효자각을 세우게 됐다.
효자각인 성미정은 지난 1966년 전면 3칸, 측면 2칸 크기로 건립됐으며 후손인 박맹호(서울민음사 대표), 박상호(서당골농원) 씨 등 종손들이 전면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다.
이날 성미계 회장으로 3대 군 의원을 지냈던 봉서 정기형(73·보은유도회회장)씨는 “점차 효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세상에 후손들에게 효의 근본이념과 효 실천의 중요성을 통해 도덕성 회복과 효의 선양을 위해 60년간 매년 음력 4월 14일 효자인 은천공(박영권)의 생신일을 맞아 그를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다”며 “오늘날 이 행사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효 선양으로 쇠퇴해 가는 효를 되살리고 실추된 도덕성 회복을 위해 가정, 학교, 사회 속에서도 이를 실천하도록 하며 후손들의 귀감이 되기 위한 노력으로 매년 이 같은 행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효자각인 성미정에는 효의 실천덕목인 성미계가 조목조목 세세하게 붙여져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혀 지기 쉬운 효에 대한 경계를 삼고 있다.
운강 김병직(80·전성미계회장)옹은 이날 행사에서 효를 기리는 시를 낭독하고 효에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했다.
6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은천공의 아버지에 대한 효 실천은 보은지역에서 효를 선양하는 인물 중 하나로 추앙을 받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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