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된 예산 추경에 재편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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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된 예산 추경에 재편성 주목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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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국제아트엑스포, 전국대회 유치 지원, 민속소싸움대회 등
보은군의회 “삭감된 예산 납득할 명분 없이는 상정 자체 차단”
보은미술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보은국제아트엑스포와 보은군 주최 여자축구국제교류전 및 전국시도대항씨름대회 그리고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부가 주관하는 민속소싸움대회 등이 올해 보은군에서 진행될지 주목된다.
이들 행사는 지난해 보은군이 올해 관내 개최를 계획하고 예산을 편성했지만 보은군의회는 본예산 심사에서 불요불급한 또는 선심성 예산으로 간주, 예산 전액을 삭감했거나 일부 조정했다.
하지만 그동안 예산이 삭감되었음에도 추경안에 삭감된 예산을 재편성, 행사나 사업을 추진한 예가 종종 있어 왔다. 이에 따라 1차 추경안 군의회 상정을 앞두고 보은군이 이번에도 삭감된 항목에 대해 예산을 재배정하고 의회심사를 구할지, 이럴 경우 군의회가 종전처럼 이런 예산을 통과시킬지 시선이 쏠린다.
군의회는 일단 “납득할만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한번 삭감된 예산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메스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은국제아트엑스포는 12개국 유명작가 3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작가들간의 교류는 물론 보은을 세계에 알리고 군민들에게 여러 국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201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보은군의회가 작년 12월 본예산 심사에서 대추축제 중 열리는 보은국제아트엑스포 행사 예산 3000만원을 전액 삭감해 올해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유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미술전과 교류전의 차이는 작가참석 여부가 중요하여 작가참석을 감안해 3000만원의 예산이 반영된 것이다. 충북에서 가장 큰 미술행사인 충북미술대전도 예산 3600만원으로 한다”며 작가 미참석임에도 예산규모가 큰 점을 지적했다. 또 “공식 인정받은 단체도 아닌 보은군미술협회에 큰 예산을 들이는 것은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것 아니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여자축구국제교류전과 전국시도대항씨름대회도 보은군이 올해 지역농산물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워 각각 6월과 예산 7월 1억4000만원과 1억5000만원을 들여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의회는 예산대비 실익이 없다는 판단 하에 군이 세운 예산 2억9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때문에 이 역시 현재로선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민속소싸움대회도 회원 자격시비 등 내부 이상기류가 돌출되면서 예산 일부가 토막났다. 군은 당초 행사보조금 1억5000만원을 편성해 의결을 요구했지만 군의회는 5000만원을 절삭했다.
이와 관련 박범출 의원은 지난 행감에서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는 말 그대로 정통성 없는 단체로 행사만을 치를 목적으로 급조된 회원들을 모아 행사를 치르고 행사가 끝나자마자 회장이 바로 사퇴하는 등 정관을 무시한 단체”라고 거론한 뒤 “만일 소싸움대회를 하려면 대추축제와 연계할 것이 아니라 따로 분리 개최해 보은의 명물로 키워야 할 것”, “보조금 지원문제는 소송에 걸려 있는 만큼 진지한 토론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원이 소싸움협회의 군 보조금을 마치 개인적으로 수령해 이익을 챙기는 것처럼 지적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며 “보조금 지원에 군민과 군의회에서 부정적으로 본다면 올해 전국 소싸움대회를 보은에서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싸움협회가 연속된 운영적자를 감수하며 올해도 소싸움대회를 주도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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