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출신 조명철 국회의원 조부의 고향 산외면 방문

주민화합과 세시풍속 전승은 물론 경로효친사상 고양을 위해 매년 개최해온 ‘제17회 산외면 민속한마당축제’가 지난 9일 산외면사무소 광장에서 개최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진정한 면민축제로 발전하고 있어 지역민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이번 축제는 십시일반 남녀노소를 불문, 24개 마을이장을 비롯 부녀회, 청년회원들이 나와 행사를 위한 자발적인 기금마련과 행사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50명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산외면 청년회(회장 조명진)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축원제를 시작으로 청주에서 활동하는 씨알누리 풍물패 공연과 윷놀이를 비롯 민속경기, 산외면 풍물패의 난타공연, 마을대항 노래자랑 등 특별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단체 등에서 협찬한 자전거, 가전제품, 생필품 등 푸짐한 시상품이 무대 앞을 메웠다.
이벤트 행사로는 인절미 떡치기 시연, 두부 만들기, 볏짚 공예품 전시, 새까꼬기, 투호던지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전통두부만들기 행사는 문암리(김기수 이장)의 문암부녀회 20명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콩 24㎏으로 만든 두부로 시식회를 열어 순 우리두부의 진수를 맛보였다.
그밖에 지난 2011년 12월 창립, 177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산외면장학회(2대회장 구연견 면장)에 신정리의 서재원(전통 짚풀공예), 현재 소비자보호원 감사인 길탕리 출신 이상빈(전KBS 보도국장)씨 등이 각 100만원씩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어 장학금 수혜자로 이남주(청주대), 왕지형(대전대), 최연욱(충북대) 등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조부의 고향인 산외면에서 혈족을 찾기 위해 그동안 군과 노력해온 탈북출신의 새누리당 조명철 국회의원이 참석해 마을주민들과 참석자들로부터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조명진 청년회장은 “고향행사에 참석해주신 조명철 국회의원과 출향인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 행사는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경로사상 고취, 지역화합 위로를 위해 해마다 축제를 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민속경기, 볼거리, 먹거리 등 민속 한마당 축제를 통해 산외면민이 하나가 되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고향 사랑 대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상혁 군수는 “17년의 긴 세월동안 열린 마을축제는 보기 드물다.”며 “산외면은 마을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하나가 되어 장학회를 조직하고 기탁하는 아름다운 풍토가 조성되어 마을발전과 더불어 산외면 전체가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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