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수행의 극사실주의, 상징주의 기법 활용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 그랜드웨딩홀에서 열린 민들레치과 출간기념회에는 보은출신의 임승빈 청주대교수, 권희돈 평론가, 오계자 전 충북여성문학회장, 김철순 보은문학회회장, 정상혁 군수, 이달권 군의회의장, 김 시인의 부군인 최당열 군의원 등 그의 가족과 지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김 시인은 “모과나무를 들여놓고 맨발이 기억하는 말 꾹꾹 밟아 떫거나 매운 맛 투명하게 넓혀가는 일, 터진 발등에 쌓인 핏빛만큼 아픈 시간을 견디고 발효가 되길 기다리며 조심스럽게 나를 흔들어 깨운다.”고 서문을 적고 있다.
충남 예산 출생으로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해 현재 충북작가회의와 비존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첫 번째 시집인 ‘민들레 치과’는 묵언수행의 기법으로 극 사실주의와 상징주의의 기법으로 구성돼 말로는 충족하지 못하고 말로는 표현하기가 애매한 표현수단의 한계를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한계를 넘어서는 형식을 빌고 있다.
또한 ‘민들레 치과’는 마치 심심산골의 야생화들처럼 오늘도 수많은 시인들과 나그네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주대(국문과) 임승빈 교수(탄부면 출신)는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일류시인이 간직한 훌륭한 시세계를 표현해 낸 시집으로 작품의 세계가 광범위하고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것을 표현해 낸 것으로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일, 느끼지 못하는 것을 함께 느끼게 하는 일류시인만이 해내는 시집을 출산했다.”며 “오늘 이 기쁜 자리는 김 시인이 처음 시를 배우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왔던 것을 기억할 때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김은숙 시인은 “이번 첫 출간된 시집인 ‘민들레 치과’는 그동안 나의 내면의 세계를 밖으로 끄집어낸 것으로 이렇게 시 세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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