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악취 더 못 참겠다... 농장주 생계형사육 봐달라

산외면 구티리(이장 김명수) 김 모씨에 따르면 이 돈사는 같은 마을에 사는 이 모씨 소유로 경매가 진행중에 있고 2년여 간 돼지사육을 중단해오다 얼마 전 비육돈 생산을 위해 새끼돼지를 입식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양돈장은 산외초등학교와 불과 100여m거리에 위치해 과거에 심한 악취로 학생들이 문을 열어놓지 못하고 수업을 진행했는가 하면 학교의 수도는 축산폐수가 원인인 질산은이 검출되어 음용수로 불가판정을 받는 바람에 양돈장이 그 원인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악취의 고통과 수질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농장주에게 돼지사육 중단을 요구했고 이 양돈장은 2년여 간 돼지사육을 하지 않았다.
이 양돈장에 돼지가 입식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구티리 주민들은 과거의 기억을 떠 올리며 오폐수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피해를 들어 돼지사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명수 이장은 “7월 20일경에 돼지가 입식된 사실을 알고 농장주를 만나 돼지사육을 하지말 것을 부탁했으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이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도 마을의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육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구티리 주민들은 실제로 “주민에게 고통주는 돼지사육 중단하라.” “오염, 악취! 환경파괴 돼지사육 중단하라”등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군에 집단민원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저지활동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양돈장 악취는 현재로서는 단속기준이 없는 상태이며 수질오염에 대해서도 수질검사를 통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검찰고발이나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는 정도다.”라고 말해 주민들의 요구대로 사육중단이나 폐쇄 등은 행정적 조치는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다.
한편 양돈장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이 농장은 과거 1,500마리까지 사육하던농장으로 현재는 300마리만 입식하고 있다.”며 “ 주민들의 주장과는 달리 축산분뇨 유출이 없도록 할 것이며 탈취제사용 등으로 악취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 생활이 어려워져 어쩔 수없이 생계를 위해 사육을 하게 된 것으로 300두 범위내에서 사육을 할 것이고 악취가 많이 나는 계절은 가급적 사육을 피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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