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저수지 둑 높이 공사 현장취재>
턴키발주의 한계…감리업체 선정해야 안전보장
찬반 대립으로 보은군을 한동안 뜨겁게 달구었던 궁 저수지 둑 높임 공사는 473억 원을 들여 17m의 제당을 30m로 높이고 205만t의 담수능력을 4배 늘려 822만t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초 올해 말까지 사업기간을 잡았지만 내년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시행사로 턴키방식에 의해 삼부토건과 삼양건설이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다. 턴키발주의 한계…감리업체 선정해야 안전보장
그런데 수백억 원대의 둑 높이 공사가 동네 마을회관 신축보다 못하다는 격한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사감리규정도 무시하고 강행되고 있는 사업에 주민들은 제3의 감리업체를 선정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업 시행 3년차지만 이주단지 계획과 분양가격이 정해지지 못하고 불투명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원성을 더 사고 있다.
관리감독청인 보은지사는 오히려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삼양건설을 두둔하며 수몰이주민들을 무시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수준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이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사업에 있어서 늘 뒷전이다. 그래도 이주민들은 참고 있다.
물론 사업에 대해서는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수몰이주민들은 정확히 알고 있다. 보은지사와 시공사 그들이 처음 약속한 내용, 가격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주민들은 둑 높이보다 보은지사가 저렇게 높은 장벽인줄 몰랐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주민들의 눈에는 공사일정도 계획도 없는 무개념 둑 높이 공사가 진행 되고 있다. 마치 폭주열차처럼 달리고 있다고들 한다. 현장에는 보은지사 관리감독자는 없고 마치 시공사 직원들만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사업에 있어서 이주민들은 걸림돌이며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누군가 이야기 하고 민원을 제기하면 하는 척만 하고 제대로 규정을 지켜가고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단다. 그래서 제3의 감리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이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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