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파크’ 입장료 비싸다(?)…3천으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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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파크’ 입장료 비싸다(?)…3천으로 인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5.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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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에 한해 임대료로 1억2천만원 지불”
▲ 지난 11일 보은펀파크 풍경.
지난달 18일 문을 연 테마파크 ‘보은 펀파크’의 입장료가 지역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심지어 ‘보은주민은 봉’이란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보은군은 이에 따라 16일 “보은군민은 유아 청소년 성인 구분 없이 30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펀파크를 다녀 온 주민들 사이에는 “유아 9000원, 성인 7000원의 입장료는 지역주민에게 너무 과하다”며 “여기에 입장 후 각종 체험비나 이용료를 따로 받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볼멘소리다. 아이들은 몰라도 지역주민 특히 성인의 입장료는 인하할 요소가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
‘세계최초 에코아트 테마파크’임을 내세운 펀파크 측은 유아와 청소년 9000원, 성인 7000원 입장료 외에 바이크 등을 체험할 경우 3000~5000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 20인 이상 단체의 입장료는 20% 할인.
펀파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입장료가 비싸다고 하는 것은 어른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것이고 펀파크 고객은 주로 유아와 유치원 아이들이 대상이다. 주변 여건과 상황, 경영 등을 충분히 고려, 신중하게 가격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펀파크 측은 이어 “지역주민에게는 20% 할인혜택을 부여해 5000~7000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무료입장이었으며 250m 길이의 짚라인 설치와 간이 수영장, 숲속 놀이시설 설치도 계획 중이다.
하지만 15일 입장을 바꿔 “보은 펀파크 시설은 행안부 지원을 받아 소도읍 육성사업 일환으로 보은군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시설인 만큼 입장료 인하를 통해 보은군민이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인하를 추진한다”고 오기호 대표는 전했다.
참고로 롯데월드 입장료는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9000원이다. 반면 대전동물원 어린이 3000원, 성인 8000원, 청주동물원 어른 1000원이지만 대전 꿈돌이랜드의 경우 시설이용료만 받을 뿐, 입장료는 없다. 영화는 성인 8000원.

△ 임대료만 연간 1억2000만원
2010년 보은군에 투자의사를 타진한 민간사업자 엔드림주식회사는 지난해 보은군과 펀파크 관리 운영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연간 임대료로 보은군에 1억2000만원을 지불하기로 되어 있다. 임대계약은 3년.
펀파크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8명), 기타 잡비 등을 합쳐 적어도 한 달 수입이 4000만원 이상은 되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며 “앞으로 2~3년 적자를 감수하면 기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펀파크 시설물을 감정평가 해 규정에 따라 총사업비의 1000분의 10인 1억2000만원의 임대료가 산출됐다”고 밝혔다. 또 “자지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치고 무료입장이라는 얘기는 못 들어 봤다”며 “청원군에 있는 ‘김탁구’ 세트장 관람료도 11000원”이라고 말했다.
펀파크의 건물과 토지는 군이(국·도·군비 등 약 110억원) 마련하고 인테리어와 작품, 놀이기구 등은 엔드림(74억원)이 투자했다.

△ 소도읍 사업 한때 무산 위기
보은군은 행자부로부터 지난 2006년 보은읍 소도읍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시 사업계획은 보은읍 대야리 일원에 삼년산성과 삼림욕장을 연계한 캐슬랜드, 자생식물, 유전자실, 황토테마랜드 등을 조성하는 안이었지만 삼년산성 주변이 개발제한에 묶여 이전부지 마련이나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백지화 위기에 몰리기도 했었다.
그러다 군은 2010년 엔드림을 만나고 또 대한의사복지공제회와 메디컬휴양단지 및 레저시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1공구(전 통일탑 휴게소 뒤)와 2공구(현 펀파크)로 나눠 소도읍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공구(7만6530㎡)에 대한 기반조성은 보은군(약 50억원 투입)이 담당하고 대한의사복지공제회는 민간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건강, 미용, 치유 등의 메티컬 클리닉센타 회의장과 컨벤션센터, 바디와 머드 등을 이용한 체험관, 황토와 한방을 통한 뷰티상품 판매장, 탐방객 체질개선을 위한 종합스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대한의사복지공제회와 올해 중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에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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