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문화재 도난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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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문화재 도난사건 잇따라
  • 보은신문
  • 승인 1999.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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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인 익재영정, 상현서원 고서 도난
군내 보유한 문화재 및 문화재와 관련된 자료에 대한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문화재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오전 10시경 탄부면 하장1구 이제현선생 재실내에 보관중이던 지방유형문화재 제72호인 익재 영정이 도난당한 것을 재실 관리인 이양우씨(63)가 발견 인근파출소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재실에서 영정을 확인한 뒤 이날 오전 재실문이 부서져 있기에 열어보니 영정이 없어졌다는 것.

이번에 도난당한 익재영정은 현재 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인 국보 제110호로 지정된 익재영정과 동일품으로 가로 96cm, 세로 165cm 크기의 초상화이며 인물을 엷게 채색되어 있으며 남색의 것을 대고 탕건과 신발을 흙색으로 그려졌으며 화법이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조선초기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일에는 청원군 미원면 가영2구에서 익재선생의 영당에서 영정이 도난당한 사실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된바 있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이번 도난 당한 익재영과 국립박물관에 보관된 영정과는 어떤 작품이 원본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점에서 이번 익재영정 도난사건은 문화재에 대한 관리의 헛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번 익재영정 도난사건에 앞서 최근 외속리면 서원리에 위치한 상현서원에 보관중이던 서원장을 기록한 고서적이 분실돼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상현서원은 경북 영주에 위치한 최초의 사립교육기관인 소수서원 다음으로 건립된 서원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잇따른 문화재 도난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인 경찰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전문 털이범의 소행이거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인물의 소행으로 보여지고 있다" 며 "문화재에 대한 상품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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