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민경선 제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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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경선 제안 ‘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1.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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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심’, ‘이’와 ‘박’, ‘이, 심, 박’…대결구도 따라 선거판 판이
4.11 총선이 오늘로 딱 90일 남았다. 현재 총선 출마자로 한나라당에서는 심규철(55) 당협위원장과 박덕흠(58)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용희 현역 국회의원의 삼남 이재한(49)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손만복(61) 보은 옥천 영동 발전연구소 이사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보은 산외 출신의 구천서(62) 전 의원과 조위필(48) 한국민속소싸움협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중 박덕흠, 심규철, 이재한, 손만복 예비후보 등 4인을 본선 출마유력자로 압축하는 분위기다. 절차대로라면 박덕흠과 심규철은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이재한과 손만복 예비후보자 역시 민주통합당 경쟁자로 전략공천이건 경선이건 본선 이전에 격돌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은 본선 전 최대 관심사다. 경우에 따라 선거판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일 두 예비후보가 공천결과에 승복할 것을 합의하고 경선을 성사시킨다면 경선흥행과 동시에 사실상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와 한나라당 간 2파전의 양상이 돼 탄력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두 후보 중 한 후보가 공천을 회피하고 무소속 내지 자유선진당 등 기타 정당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총선은 이들 3파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매우 크다. 실제 이 세 명의 예비후보 측은 ‘이’와 ‘심’, ‘이’와 ‘박’, ‘이와 심 그리고 박’ 등 출마자 예상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가상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유·불리를 분석하는 한편 대비책도 골몰 중이다.
시나리오 중 ‘이’와 ‘심’, 또는 ‘이’와 ‘박’이 붙을 경우에는 역대 선거결과에서 나타났듯 이번 선거에서도 보은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관련기사 보은신문 1034호, 1033호) 옥천 출신의 ‘이’와 ‘박’이 대결한다면 보은과 영동 두 지역이 관건이겠지만 세 후보 공히 보은에 공을 쏟는 이유며 박 예비후보가 심 전 의원의 홈그라운드인 영동에 선거캠프를 내고 또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게 개최한 이유기도 하다.
이용희 의원과 세 번을 겨룬 영동출신의 심 전 의원의 경우 17대와 18대 선거에서 보은표에 의해 두 번 패했다. 그러나 보은에서 어준선 후보가 나오고 옥천에서 박준병, 이용희 의원이 출마했던 16대에서는 영동에서 단독 출마한 심 전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얻어 정치신인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승리했다.
이, 박, 심 세 후보가 등장할 경우 옥천출신의 박덕흠과 이재한의 표가 분산되는 반면 영동에서는 고우나 미우나 바람을 기대할 수 있는 심 전의원이 표면상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심 전의원이 공천을 확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 전의원은 “한나라당이 같은 옥천 출신에게 공천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박덕흠 예비후보 측이 지난 7일 심규철 예비후보에게 국민경선을 먼저 제안한 것도 심 전의원을 경선으로 끌어들여 총선을 ‘박과 이’ 대결구도로 끌어가려는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구에 발을 들인 시점이 1년 안팎이지만 인지도와 지명도 결속력 등을 상당히 올려놓아 물러서기도 쉽지 않다. 심 전의원도 두 번 낙선과 각종 선거에 실패하면서 마지막 벼랑 끝에 섰다. 한나라당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다. 이재한 후보도 세습논란 등으로 편한 입장은 아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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