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만 12만개 물동량에 4억원 돌파
대추 물량 늘면서 택배 집하 량도 증가
택배업계가 가을철 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대목을 누리고 있다. 대추 물량 늘면서 택배 집하 량도 증가
보은우체국의 경우 10월 한 달 택배 물동량이 3만600건에 달했다. 규모로는 8000만원이다. 보은우체국 관계자는 “10월 들어 일일평균 1500건, 매출 400만원을 올린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건 정도 물량이 늘어났다.
대추축제가 시작된 이후 물량이 급격히 늘었다는 분석이다. 우체국 관계자는 “대추축제 폐막직후인 지난달 25일의 경우 접수물량이 3000건, 배달물량이 400건 이었다”고 전했다. 평일임에도 명절 대목인 지난 추석 특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체국 택배 물량 중 특히 대추가 전체물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추농가와 계약택배를 하고 있다는 보은우체국 관계자는 “보은이 농촌이라서 집하물량이 많고 배달이 적다”고 말했다. 보은우체국은 열흘간 열린 대추축제현장에서만도 관람객 위주로 집배물량 2000건에 매출 6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대추축제로 시장규모가 10~20%가량 커졌다.
H택배도 10월 들어 일손이 바빠졌다. H택배 관계자는 “일일 집하 600~1000개, 배달 200개 물량”이라고 밝혔다. 10월 한 달로 집계하면 집하 1만1000개~1만2000개, 배달 4000~5000개 정도다. 역시 대추 택배가 작년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농작물 중 고구마는 추석 후 보름정도 지나면 택배는 끝이 나고 사과는 11월 초순부터 나가기 시작해 구정 때까지 물량이 꾸준하다. 관계자는 “겉포장을 꼼꼼히 처리해 물건을 내보내는 농원은 택배도 늘어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C택배도 가을 들어 매출이 껑충 뛰었다. 택배 관계자는 “집하와 배달물량을 합산하면 1만개 정도”라며 보은에서 C태배가 두 곳이 있는 만큼 2만개를 택배물량으로 추정했다. 이 택배는 집하물량이 월등히 많은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배송과 집하물동량이 비슷한 점이 특징이다. C택배 관계자는 “대추에서 만큼은 택배비용이 저렴해 우체국 택배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택배업계에서는 10~12월 3달을 대목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은지역은 우체국, 현대, CJ, 대한통운, 경동, KGB, 한진, 로젠, 천일, 예로우 등 10여개 택배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우체국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로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물량 중에는 농산물이 집하물량의 대다수로 사과, 대추, 김치, 쌀, 절임배추가 주를 이루고 배송으로는 공산품이 많다.
택배업계에서는 10월 한 달에만 보은지역의 물동량으로 12~13만개를 추정하고 있다. 그 규모로는 4억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21회. 보은지역은 농촌이지만 인구수에 비해 택배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택배산업이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일부분이 된 만큼 택배업계의 경쟁력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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