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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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갈채
  • 최동철
  • 승인 2011.07.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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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마주치는 인근 보은정보고 학생 몇몇을 보면 참 씩씩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주인 허락 없이 수건이나 샴푸를 임의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 짓궂은 행동쯤이야 그들 나이 대에서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덩치는 말같이 커다란 녀석들이 ‘키득’거리며 장난을 치다가도 어른들이 얘기할 때는 진지하게 들을 줄도 알고 인사성도 밝다. 조선시대 ‘공자 왈 맹자 왈’만 읊조리던 ‘선비’들을 재생산하려는 듯 온통 세상이 인문계 위주로 교육개념이 자리를 잡았어도 전혀 주눅 들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주눅 들 이유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 전 ‘나도 상고 출신이다. 학력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졸업자 20명을 공채한 기업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포항 동지상고(현 동지고)를 야간으로 졸업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실업계고(특성화고) 출신들이 많은 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상고, 김대중 대통령은 목포상고, 전두환 대통령은 대구공고 출신이다.

이렇듯 실업계고 출신들도 대통령이 되었듯이 보은정보고와 보은자영고 학생들도 꿈을 가지면 얼마든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단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조건을 완수해야 한다. 그것은 걷기를 배워야 달릴 수 있고, 주춧돌과 기둥이 있어야 지붕을 올릴 수 있듯이 장차 큰일을 하기위한 기본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갖추지 않고 꿈만을 꾼다면 그것은 몽상에 불과할 뿐이다. 장차 자신이 하고픈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한 어학, 독서, 여행 세 가지가 기본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세계는 좁혀진다. 유럽, 중동, 미국 등 지구 뒤편에서 생긴 일이 곧 대한민국 충북 보은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현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외국어 습득은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뒷받침할 어학은 공부를 해야 한다. 세계 만국어라 할 영어를 할 줄 알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죽어도 영어는 자신과 안 맞는다 생각이 들면 일본어도 좋고 중국어도 좋다. 하나 이상의 언어를 습득하면 그만큼 꿈을 이루는데 앞서 갈수 있다. 음성고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외국어를 습득했기에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읽어두자. 신문이건, 잡지건, 거기에 실린 광고건, 또는 무협지건, 만화책이건 간에 허기진 하이에나처럼 무조건 읽자. 그러다보면 어느새 지식이 늘고 어휘사용이 유창해지며 자신의 성격과 적성, 취향에 맞는 책을 찾고 읽게 된다. 보은도서관에 가면 정신적 피가 되고 살이 될 양서가 산처럼 쌓여있다. 그곳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대부분의 것이 있다.

틈만 나면 마음 맞는 친구들과 여행을 하자. 부모와 함께라면 더욱 좋다. 산에 가도 좋고 바다를 낀 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계획해도 좋다. 낯선 곳에 가면 두려움도 있지만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이다. ‘본 만큼 꿈을 꿀 수 있다‘하지 않던가. 언어습득을 위한 헤드폰을 쓰고 걷거나 움직이고, 차를 타거나 휴식 할 때는 독서를 하면 세 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다. 올 여름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 후일 멋진 인생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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