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양액배지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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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양액배지 시험 성공
  • 송진선
  • 승인 200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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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굵기 고르고 수확량 많아
양액시설에 암면 배지 대신 황토 배지를 사용한 방울토마토를 키워 곧 황토사과, 황토 배, 황토 복숭아에 이어 황토 방울토마토 생산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속리면 구인리 이우직(41)씨는 전문가의 기술 자문 없이 실험삼아 자신의 양액시설에 일부 암면 대신 황토배지를 깔아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850평의 토경재배용 시설 하우스를 기존 펄라이트 배지 대신 암면 배지를 사용하는 양액재배식으로 시설을 교체하고 그 중 1m정도는 암면 대신 황토를 배지로 사용, 방울토마토 8그루를 심었다.

그 결과 암면을 배지로 사용한 경우 줄기가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것과는 달리 줄기의 굵기가 차이가 나지 않고 고르게 자랐으며 이로인해 암면배지에 심은 방울토마토에서 보다 더 많은 양이 수확되고 있다. 아직 당도는 측정해 보지 않아 비교할 수가 없고 육안으로 볼 때 착색률이나 크기도 아직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

방울토마토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이우직씨가 황토배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같이 모험을 시도한 것은 일본인들의 기호가 방울토마토에서 중간 크기의 완숙 토마토쪽으로 변하고 있고 국내시장도 고품질로 승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 황토에 대한 일가견을 갖고 있는 외속리면 신성수 산업담당 주사가 황토배지를 제의해 이뤄졌다. 황토배지는 아직 대중화가 안돼 고가이지만 본격 사용할 경우 친환경적이고 일본산 암면배지를 대신하는 수입 대체효과도 크다.

이우직씨와 외속리면 신성수 주사는 “군내에서 생산되는 황토는 흙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암면배지의 경우 수분 증발로 자주 물을 줘야하는 것과는 달리 황토입자가 물을 흡수하고 있어 수분 공급이 원활하고 산소 공급도 원활해 비록 양액으로 재배하지만 토경재배와 같은 맛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3월28일 이우직씨 농장을 방문한 이원종 도지사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큰 관심으로 보이며 황토 배지 사용 양액재배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우직씨는 앞으로 농업기술센터 및 도 농업 기술원의 전문적인 기술 지원으로 실험실을 만들어 △전용 황토 배지 △황토배지+암면배지 △황토배지+펄라이트 배지 등 다양한 배지를 사용해 시험재배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우직씨는 850평에서 5월말까지 약 30톤을 수확해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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