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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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 보은신문
  • 승인 200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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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명 숙(회인초 교감)
사람들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에 참으로 인색하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었을 때는 은근히 그 말을 기대하는 심리가 있다. 보답을 바라고 선행을 베풀어서는 안 되겠지만 은혜를 입고도 모른척하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받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베푸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일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내 마음 속에는 "감사하며 살가." 라는 생활 신조가 자리를 하고 있었다. 나 자신을 이렇게 건재하게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신 부모님, 지금 현재 보람된 삶을 영위케 한 주위의 고마운 분들, 슬플 때나 기쁠 때 같이 슬퍼해 주고 기뻐해 주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만남의 축복들. 모두 모두 생각하면 내 가슴 속은 어느 새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차서 행복감에 젖게 한다.

남에게 베푼 것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남에게서 받은 은혜를 잊지 않으시며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시던 훌륭하신 친정 어버님이 계셨기에 이렇게 감사하는 삶을 영위할 수가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는 감사의 마음을 그냥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출해야만이 더욱 보배로운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이익이라도 자기 덕분에 남이 얻게 되면 두고 두고 생색을 내고, 반면에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큰 은혜를 입었어도 쉽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상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왔거나 살 수 있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전혀 없이 현재의 자신을 이루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자신의 공을 주위 사람들에게 돌릴 줄 아는 미덕을 갖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님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 가장 두려워할 것은 자식의 두 눈이다. 내가 낳은 자식이니까 그 앞에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나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잊은 거나 다름 없다. 누구에게나 내 일, 내 자리, 내 인생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나를 있게 한 주위의 지원과 격려를 외면한다면 결코 사람다운 처사가 아닐 것이다.

자신의 기억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푼 은혜만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혹시라도 잊고 살아온 고마운 분들은 없는지 뒤돌아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딪혔던 수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마음은 언제나 평화롭고 행복할 것이다.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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