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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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사람들
  •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장 이순희
  • 승인 2010.09.02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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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면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태풍이 오는 가 봅니다. 기상청은 ‘7호 태풍 곤파스가 올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한반도에 미치는 태풍의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전국적으로 해일, 호우, 돌풍피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게 되면 우리 지역의 홀로계신 노인과 노부부세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자연재해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겠고 태풍이 제발 무사히 지나가 주길 바랄뿐입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내사랑보은 네트워크에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우리 보은지역 노인들의 보건복지를 위한 안전망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동안 다양한 기관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어려운 가정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한국전력 협력회사인 신일종합시스템(주)보은사업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검침원들을 '안전지킴이'로 위촉하였습니다. 매월 2회의 검침방문을 통해서 노인들을 만나므로 상황에 따라 연계체계를 갖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보은우체국과 협약을 체결하고 보은우체국 우편집배원들을 '안전지킴이'로 위촉하였습니다. 보은우체국 '안전지킴이'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가가호호 방문하며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으므로 마을노인들에게 가장 반가운 손님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마을노인들에 대한 정보에 누구보다 밝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모습이나 상황을 발견하였을 때 내사랑보은 네트워크로 연락을 취하여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제안을 꺼냈을 때 사업소장님이나 우체국장님께서 기꺼이 응해 주셨고 지역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라며 함께 해보자고 동의해 주셨을 때 너무나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우리지역 노인들을 위해 활동해줄 것을 허락해주신 '안전지킴이'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보은은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지역의 노인들은 든든한 '안전지킴이'들이 매일 지켜주고 있어서 가장 행복한 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안전지킴이' 여러분 당신들은 진정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수호천사이십니다. 당신들로 인해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라고 합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알아듣지만 정작 가슴으로 느끼고 깨달아 행동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지역의 어려움과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 공직 후보자, 소위 국가의 지도층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자진사퇴 한 사람도 있었지만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말 바꾸고 거짓말 잘 하는 변신술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연장 같았습니다. 위장전입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최신판 버전이고 부동산 투기는 어쩌다 보니 아주 운이 좋은 투자로 변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각자의 잣대가 이리도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봅니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안타깝게 생각된 것은 우리사회에 언제부턴가 부끄러움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센델교수는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올바르게 분배한다'고 했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표방한 현 정부는 앞으로 해야 할 숙제가 참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공정하게 살아오지 않은 사람들과 어떻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크나큰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의 가슴은 답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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