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위한 주민의식 변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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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위한 주민의식 변화돼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8.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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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변해야 산다⑧
 보은읍 동다리~중앙로 구간 도시계획도로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통행로인 ‘인도’가 없어진 지 오래다.
분명히 인도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도로로 차도와 구분되는 개념의 도로다.

그러나 중앙로 도시계획도로의 인도는 이상하게도 도로변 점포에서 내다놓은 노상적치물과 주차된 자동차, 노점상들로 꽉 들어차 사람이 다닐 수 없는 무용지물의 도로가 되어버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물론 임산부, 어린이, 노인들까지 온통 도로로 내몰려 자동차에 의해, 혹은 적치물 등으로 인해 위험한 보행을 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상황을 두고 장애인 단체 회장은 한 토론회 석상에서 애끓는 호소를 했다.

점심시간에 이 중앙로를 관통해야 보은노인장애인복지관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항상 차량과 물건들로 들끓고 있는 복잡한 이 길을 지나지 못해 외곽도로로 우회하다보니 이미 정해져 있는 기름 값이 모두 동이 나 경제적인 어려움마저 봉착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벌써 도로가 이 지경이 된지 수 년 째 계속 되어가는 동안에 군 공무원을 비롯 관계자들도 이제는 도로 통제에 대해서는 심정적, 행정적으로 두 손 두 발 모두 들고 만 셈이다. 그러나 이 도로는 또한 통제를 늦출 수 없을 만큼의 중요도로로 이제라도 꼭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시민단체 토론회가 또 열렸다.

보은희망네트워크 대표위원장이자 보은노인장애인복지관 이순희 관장이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키 위해 군민정신 캠페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며 지난달 28일 희망네트워크 장애인분과(민관 31개 단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행권 확보 협력 3차 방안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 거리 노점상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합리적인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친 서민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군이 현실적으로 노점상 문제를 다루기엔 역부족이란 어려움도 함께 제시됐다.

그 속에서 가장 합리적 방안으로는 노점상들을 전통시장 옆 화랑시장으로 이동시키자는 여론이다. 그러나 이 또한 역시 예산문제와 시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어 단시일 내 해결 될 수 없는 사항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12일에는 ‘민관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지역사회운동으로 전개,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개선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지게 됐다.

휠체어나 보조기구를 끌고 거리를 나와야 하는 장애인들에서부터 임산부, 노인, 어린이까지 이들의 안전을 담보로 가슴을 졸이는 일이 오랫동안 고질병처럼 반복되고 있지만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사회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실종된 삭막한 상징적 중앙로가 생겨났지만 군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단연한 귀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사고를 시급히 바꾸어야 보은이 산다.
소위 이러한 생각 속에는 우리가 미처 받아들이지 못하는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한 요소들이 들어임ㅆ음을 깨닫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그러한 사실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람의 통행량이 많아 장사가 잘된다고 일부 노점상이나 점포주들의 적치물 등이 거리를 점유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사람이 사는 행복한 사회라면 통제불능의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억지가 아닌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그러면서 통제가능한 군이 되어야 누구라도 와서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것이다.

손해를 따지지 말고 더욱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조금만 양보하여 우리 모두가 인도를 확보해 준다면, 그러기 위해서 노점상들의 적절한 장소로의 이주가 이뤄진다면, 점포주들의 노살적치물이 더이상 도로를 점거하지 않는 다면 자연히 새로운 질서 속에 약자들을 위한 아름다운 질서가 생겨날 것이다.

그런 질서가 살아있는 군에서만이 발전하는 군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아무리 민의가 힘을 갖는 사회라 해도 반드시 공익을 위해서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통제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누구라도 살고 싶은 아름다운 군이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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