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제게는 암컷 앵무새 2마리가 있는데 2마리 모두
할 수 있는 말이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뭐라고 하는데요?"
"글세 '우리는 매춘부들이에요. 재미 좀 볼래요?' 라는
말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답니다.
"저런 저런! 그렇다면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마침
나에게도 2마리의 수컷 앵무새가 있는데 내가 직접 말을 가르쳤기
때문에 매일 기도를 한답니다. 자매님의 앵무새를 데려오세요.
내 앵무새들과 함께두어 그 끔찍한 말을 그만두고
기도와 찬양을 할 수 있게 해봅시다."
"어머, 감사합니다.신부님."
다음날 아가씨가 2마리의 암컷 앵무새를 가지고 신부의 집으로 갔다.
신부의 수컷 앵무새들은 새장 안에서 묵주를 쥔 채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가씨가 암컷 앵무새들을 새장에 집어넣자 암컷들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춘부들이에요. 재미 좀 볼래요?"
수컷 앵무새가 기도를 멈추고 다른 수컷을 쳐다보더니 소리쳤다.
"이봐! 드디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졌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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