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변해야 산다⑦
지역 축제란 무릇 지역민과 하나 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군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지역축제에 지역민의 참여도가 떨어져 행사 주최 측이나 관계자, 그밖에 탐방객들만 참여하는 ‘밥 따로 국 따로’ 라는 볼멘소리가 예서제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축제 하나라도 제대로 살려내기만 한다면 전 군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가장 빠른 수혈법이 된다는 것을 군민은 알아야 한다. 각 시·군마다 축제의 홍수로 넘쳐나고 있다.
이익만을 위한 축제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지역특성과는 무관한 축제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축제자체가 예산 명목상의 축제로만 설정된다면 그것은 군민들의 혈세낭비에 다름 아니다.
차별화된 지역축제 콘텐츠 개발로 지역문화 창달은 물론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또한 바로 지역축제다.
실례로 함평의 나비축제와 보령의 머드축제 등을 들 수 있다. 이 축제들은 지역문화 이미지 제고와 수익창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성공한 대표적 지역축제로 손꼽힌다. 나비축제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지자체 중에서도 월등하다는 얘기다.
지난 7, 8일 속리산 일원에서 개최된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속리산 도깨비축제는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무척 중요하다.
특히 내년 출간되는 고교 미술교과서(천재교육출판)에 ‘속리산 도깨비 캐릭터’가 실린다는 사실은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홍보와 지역축제에 대한 발전방향 연구제시를 위해 학술연구 발표를 해온 축제 관계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보아야 한다.
지역축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민, 특히 행사개최지 일원 상인들과 주민들의 힘이 결집되어야만 한다.
특히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지역특성을 살려 타 지역과는 차별화 된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
그 중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주차장, 중,대형 숙박업소 설치, 먹거리 개발 등이 필수 과제다.
휴가철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소와 맞물려 모처럼만에 속리산 숙박업 내지 음식업소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외지 방문객들의 숙박예약이 밀리고 있지만 방은 이미 동이 난 상태로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민들은 지역축제에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방관자적 행태는 직무유기가 될 것이다.
향토식품 개발판매에 나서고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최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노력을 다함께 기울여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노하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대추축제다. 속리축제다 해서 지역축제가 줄을 잇게 된다. 지역만의 경관과 독특한 특징들을 이용, 장점을 부각시켜나간다면 사람들의 인상에 각인되어 군의 지역축제가 제2의 성공축제로 앞당겨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천성남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