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체력 외엔 세계 최강 기술”
한양대 이상엽 감독
“다음에 또 오고 싶다.” 한양대 이상엽 감독
한양여대 이상엽(58) 축구감독은 “전지훈련지로 다시 오고픈 곳”이라며 하계 전지훈련 캠프로 보은을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보은공설운동장에서 10일 만난 이 감독은 지소연 선수에 대해 “지금 성인대표로 뛰어도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라며 여자 월드컵 3강 신화의 주역 지 선수의 재능을 극구 칭찬했다.
지소연을 포함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대회 출전했던 선수 6명이 속한 한양여대 축구부는 오는 18일부터 강릉에서 열리는 제10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 축구대회 준비를 위해 속리산과 보은공설운동장에서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다음은 이 감독과 일문일답.

▲태어 나 보은에 처음 왔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 군민들이 친절하고 환대해줘 다음에 또 오고 싶다. 잔디 상태도 좋고 훈련 여건도 흡족하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
-보은을 전훈지로 택한 동기는.
▲강릉 시합을 앞두고 국가대표 상비군과 컨디션 조절 겸 시합을 하기위해 오게 됐다. 와 보니 상비군을 비롯해 한별, 동신, 인테넷고 등 상대 시합파트너가 많아 보은이 여자축구 메카가 된 것 같다. 오길 잘했다.
-여자축구 메카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재 보유한 인조구장 2면과 천연구장 1면 외에도 인조구장 1면, 천연구장 2면 등 6개 정도의 축구장이 있어야 공식 시합이나 대회유치를 할 수 있다. 경기장을 짓는다면 공설운동장 주변이 좋다. 경기장이 모여 있는 것이 시합이나 대회유치에 유리하고 편리하다.
-지도자로 지 선수를 어떻게 보고 있나.
▲15세, 17세, 20세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다보니 축구에 대해 많이 익었다. 여유가 생겼고 볼 터치를 잘한다. 패수 강약 조절이 뛰어나고 볼이 오면 다음 행동까지 읽고 있다. 슛해야 할 타이밍인지 패스해야 할 상황인지 판단력이 빠르고 시야가 넓다. 쉽게 두 세수 앞을 내다보고 플레이를 펼친다고 보면 된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모든 포지션을 소활할 수 있는 선수로 당장 성인대표가 되어도 따라올 사람이 없다. 여기에 고운 심성을 가졌고 성실성까지 겸비했다. 지극한 효심도 갖고 있는 선수다.
-지 선수 기량 중 특히 눈여겨 볼 점은 무엇인가.
▲감각이 타고 나 공 다루는 게 무척 부드럽다. 볼 컨트롤이 뛰어나 상대방 스텝을 본 후 치고 나간다. 그러니 상대보다 한 박자 빠를 수밖에 없다. 남자들도 구사하기 힘든 기술로 메시가 이를 잘한다.
-지 선수 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왜소한 체격이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체력보강으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힘을 키워야 한다. 그밖에 기술, 골 결정력, 공간인지 능력, 상황판단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월드컵 3강 진출로 여자축구의 위상이 올라갔다.
▲여자축구 저변이 확대되어야 하나 축소되는 여건이 안타깝다. 여자축구 선수들이 가정이 대부분 어렵다. 저변확대가 월드컵 여세를 이어가는 관건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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