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들의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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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들의 백일장
  • 구장서 실버기자
  • 승인 2010.08.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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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밝히면 인생이 즐겁다(34)
 제일 먼저 모기(蚊)는

"앵앵耳邊去(이변거)하니
(앵앵하고 사람의 귀가에로 날아가니)
但看打頰人(단간타협인)이라
(오로지 뺨 때리는 사람만 보일 뿐 이다)“라고 지었다.

(귀 곁에 앵앵하는 모기소리에 대하여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취하는 동작을 연상)



그 다음은 벼룩(蚤)은

"톡톡壯版去 (장판거) 하니
(톡톡 소리를 내며 장판 위를 튀어 가니)
但看一指人 (단간일지인) 이라
(다만 손가락 한 개 가진 사람만 보일 뿐이다) “라고 하였고

(장판위에 튀는 벼룩을 잡으려 할 때의
사람들의 공통적인 손가락 동작)



마지막으로 이(蝨)는

"緩步腰下去 (완보요하거) 하니
(살금살금 느린 걸음으로 허리춤을 기어 내려가니)
不見正口人 (불견정구인) 이라
(입이 반듯한 사람을 볼 수 없구나.)“라고 지었다 한다.


(허리춤에 스물 거리는 이(蝨)를 잡을 때의 사람들의 입모습을 상상하면,
옛날의 유경험자(有經驗者)는 저절로 웃음이......)

(試官)인 빈대는 과연 누구에게 장원(壯元)을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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