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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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다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0.07.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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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문화원 사랑방에는 매주 목,금요일은 아침10시부터 12시까지 멋쟁이 아낙네들이 20여명 모여서 왁자지껄 떠들며 "내눈 어디갔어 내코가없네 입이왜 이렇게 삐뚤어졌어 내비둬 기형도있어야 더 재미있어  눈이 사팔이야 코가 너무커 우__하하하히히히......... "
이렇게 웃으며 토끼인형 눈사람 만들다 보면 내 나이는 잊어비고 젊은이들과 함께 푹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다.
지난 5월부터 문화원에서는 실버동화구연 수강생을 모집하여 양해경선생님의 지도로 동화구연 기법과 인형만들기를 열심히배운다.
눈이 잘 안보여서 이상한 발음이 나와도 재미있게 웃고 인형을 만드느라고 바느질을 하는데 바늘기 꼬이느라고 시간이 다가고 그래도 못끼면 옆사람이 껴주고 어떤학생은 아예 집에서 실을 기 -일게 껴 가지고왔다.
집에서 신랑한테 자꾸 껴달라고하니까 귀찮아 한번에길게 껴줬단다. 호호호...
코가 삐뚤고 눈이 애꾸라도 내 손으로 만들었으니까 너무 귀엽고 소중하다.
늙었어도 이렇게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니까 머리를 쓰고 좋은 생각만 하니까 마음도 편하고사는것이 즐겁다.
안된다고 못한다고 짜증내어도 소용없고 할 수 있는것 찾아서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것이 행복한 인생이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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