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사와 교포들의 힘과 지원도 이끌 생각”
정 군수, 회인·회남 시작으로 26일까지 읍면 순방
정 군수, 회인·회남 시작으로 26일까지 읍면 순방

정 군수는 이날 회인면을 초도순방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조만간 회인 출신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기로 되어 있다”며 “전지훈련 유치와 함께 국가대표 훈련장 조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군수가 일상적인 업무에만 매달리면 변화가 없다. 시간 나는 틈틈이 보은의 출향인사 뿐 아니라 해외교포 인사까지도 스스럼없이 만나 낙후된 보은발전을 위해 이들의 힘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사박물관과 훈민정음 기념관을 세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아울러 삼년산성, 매곡산성, 호점산성 등 보은에 산성이 많지만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에게 군내 주요 산성을 답사하게 한 후 얘기를 들어보고 관광상품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 보은군을 방문한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감독과 산악인 엄홍길씨로부터 산악박물관 공모 권유를 받기도 했다는 정 군수는 “사업비 175원이 투입되는 산악박물관에 보은군이 공모에 응할 것”이라며 유치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정 군수가 첫 순방지로 회인면을 택한 것은 회인면 토박이로 지난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데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정 군수는 이날 90도로 허리를 굽혀 주민들에게 정중히 인사한 후 일일이 악수를 청했으며, 주민들도 뜨거운 박수로 정 군수를 맞이했다.
정 군수는 이를 의식한 듯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하고 도와줘 뭐라 감사드릴지 모르겠다”고 밝힌 뒤 “4년간 보은발전 적임자로 뽑아준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업적을 쌓고 명예로운 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인사했다.
정 군수는 이날 군정 방침도 소개했다. 정 군수는 “군민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군정을 펼치겠다”며 “면장이 일주일에 한번, 담담 공무원도 일주일에 한번 마을을 순환케 해 몸이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급을 다투는 민원과 시간이 짧게 들어가는 민원 등을 제외하고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민원인을 만나 개인적인 일, 마을 일 지역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라며 “많은 민원에 따른 폐단을 없애고 군정발정을 위한 유익한 시간으로 대신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면민과의 대화시간에서 중앙리 김주홍씨는 “먹티리 배수로 150m 설치”를, 건천리 이장순 이장도 “소하천 180m 하천정비 사업”을, 송편리 오희상 이장은 “마을 초입구에 가드레일 설치” 등을 정 군수에게 건의했다.
또 안종기씨는 매곡산성의 등산로 정비와 회인면 박물관 건립,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의 휴게소 사업 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호점산성 등반대회 예산 확대, 사직단 제수비용의 군 예산반영, 부수리 체험시설의 예산 지원, 용곡 3리 교량과 농로 정비사업, 쌍암 1리 마을 진입로 볍면보강사업 등의 지원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정 군수는 이에 대해 “올해 예산은 상반기에 이미 많은 부분이 쓰여 졌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빠른 시일 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해 보겠다”며 문서로 건의해 달라는 답변을 덧붙였다.
사직단과 관련해선 “가치로 봐 영구적으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직단이 보은군 재산으로 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각난 보은군 군유지는 싸래기 땅을 팔아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가령 개인이 살 수 없는 학교용지를 군이 매입해 기업체나 대학 연수원 또는 연구소를 유치, 사람들이 들어와 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날 오후 회남면도 순방했다. 회남을 두 번째로 방문한 정 군수는 “명예와 권력을 누리기 위해 군수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군민들 불편 덜어주고 봉사하겠다. 자기 부모 섬기듯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600여 공무원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군수는 또 “한우 대추 등 이미 브랜드화 된 농산물 사업을 인위적으로 축소나 분리하는 일 없이 계속 장려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틈새시장을 겨냥, 지역특성에 맞는 회인·회남의 경우 마늘 작목반을 만든다면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각적인 농업 육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짓은 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면 지역에 비해 불이익을 당했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어 “대청댐 상황이 전과 틀려졌고 전 지역이 상수원 보호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청원 보은 옥천 영동 등 4개 군과 충북도 공조로 유람선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식자재공급센터 등의 공약도 다듬어 해 보겠다”고 밝혔다.
회남면은 이날 면민과의 대화에서 ‘찜질방 신축사업 예산 지원’과 ‘대추작목반 선별장 및 건조장 설치’ 등의 군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군수는 “올해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내년도 집행부에서 예산을 편성해 의회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면서도 “장담은 못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건의사항으로 상수리와 법수2리 주민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수장 설치를 요청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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