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구병산관광지 재도전 길 열려
산림청이 국립산악박물관 건립 부지를 재공모키로 했다. 13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이 산악박물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산림청이 모두 자격미달이라며 퇴짜를 놓아 보은군이 다시 공모에 응할 수 있게 됐다. 산림청은 지난 9일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어서게 될 국립산악박물관의 건립 부지 공모 결과 역사·상징·이용성 등 제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후보지가 없어 오는 8월10일까지 한 달 동안 재공모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국립산악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5월11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을 대상으로 건립 부지 공모를 시행함에 따라 13개 기관(9개 도, 1개 시, 3개 지방산림청)이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국립산악박물관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별도의 실무팀을 구성, 1차 자료 검토, 현장 실사·2차 심사위원 현장 심사·종합 심의를 통해 입지 조건·토지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산림청은 역사·상징·접근·이용성 등 제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후보지가 없어 재공모를 시행하게 됐다.
이번 재공고시에는 1차 공모 시 응모한 같은 대상지를 그대로 신청할 경우에는 부적격으로 제외하되, 1차 공모 시 제출한 같은 대상지라도 흠결 있는 사항을 보완,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응모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일부 변경했다.
박물관 건립에 따른 환경적인 변화 요인을 최소화하고,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원칙적으로 국립공원 구역이 포함된 부지를 제출할 경우에는 서류 검토에서 제외한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립산악박물관이 국내 제1호로 건립되는 만큼 그 상징성·대표성·이용성 등을 감안,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대상지가 없어 부득이하게 재공모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재공모 시 응모를 희망하는 지자체·지방산림청에서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떠한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175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3년까지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5000㎡ 규모의 산악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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