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강부약’하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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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강부약’하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라
  • 보은신문
  • 승인 2010.07.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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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멀리 보는 자세 가질 것 당부 ... 본사 지면평가위원회 개최

보은신문 지면평가위원회가 12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지면평가는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신문사의 중립성, 편집부분, 기사의 배치, 활자크기 등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이 이루어 졌으며 특히 독자로 하여금 읽기 편하고 부담없는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지면평가위원들의 지적과 자문을 요약해 본다. <편집자주>


▲ 왼쪽부터 정경재(보은문화예술회관 사무국장), 나기홍(편집국장), 최동철(언론인), 지은숙(수화통역사)
최동철위원 : 신문사는 강자의 독선과 전횡을 누르고 약자의 억울함을 덜어주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억강부약’의 자세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정경재위원 : 우리군의 실정이나 타 시.군의 실정이 비슷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타 시.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흐름으로 가는가를 살펴보면 어떤 기사를 써야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넓고 멀리 보는 자세를 가져야 좋은 가사가 나오고 좋은 신문이 만들어질수 있습니다..

지은숙위원 : 보도가 나가기 전 기사 내용을 충분히 살펴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최동철위원 : 선거기간동안 보은신문이나 지역신문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했단 주민들의 지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지역신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는 것아니냐”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기사는 정치적으로 치우침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정경재위원 : 이번 선거기간동안 여론조사를 세 번 실시한 것으로 일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하고 이 조사결과를 가감 없이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 전통의 보은신문의 저력과 기획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면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 결과보도 만큼은 정말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잘 했다고 본다. 앞으로는 이러한 여론조사를 지역의 현안문제까지도 확대시킨다면 더욱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은숙위원 : 신문의 활자를 키웠으면 합니다.
우리신문이 지역신문 중 활자가 가장 작습니다. 독자층이 고령화되어가고 있음을 감안해 어르신들과 독자들이 편히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활자크기를 키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은사람들이나 대추고을 소식에 비해 활자가 작아 젊은 사람이 보기에도 불편합니다.

최동철위원 : 20년 경륜의 신문사답지 않게 편집이 일천합니다.
특히 사진같은 경우 모두가 가로사진만 쓰고 있는데 가끔은 세로사진을 써서 변화를 주고 사진만 봐도 기사본문을 짐작할 수 있도록 사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정경재위원 : 오피니언란이 산만합니다.
992호를 보면 삼파수는 2면, 목요단상과 건강칼럼은 10면에 산만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피니언면을 확보해 한쪽으로 몰아야 산만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은숙위원 : 섹션화를 위해 그랬나 몰라도 어떤 기사는 군민의 관심이 높은데 2면에 배치하고 어떤기사는 이보다 떨어지는데 3면에 배치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2면보다는 3면에 눈이 먼저 가는데 독자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눈에 쉽게 띄는 면에 배치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최동철위원 : 경쟁지가 없을 때는 비교 없이 무조건 통화지만 지금은 경쟁지가 있어 독자들이 비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심지어는 군 홍보지인 대추고을소식지와도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타 신문사와 비판적 동반자관계로 경쟁의식을 가지고 더 잘 만들고 더 잘 쓰는 모습을 보여야 독자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경재위원 : 신문을 보면 7면이 쪽 광고로 차있습니다. 산만하고 조잡해 보입니다.
하단광고에 신규광고가 없을 때는 이것을 하단으로 옮기고 기사로 대체한다면 잘 정돈된 품격 있는 모습으로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번 해보십시오.

지은숙위원 : 6면 장터의 줄광고는 우리지역에 생활정보지가 없어 이 정 보를 원하는 독자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줄광고 보기위해 신문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보기 좋고 눈에 띄게 보강하고 이어가야 합니다.

최동철위원 : 한사람사진이 한 면에 두 장이 들어간 것을 보았는데 이것은 편집의ABC를 모르는 것입니다. 동일인물사진이 겹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보다는 기사의 분류가 잘되고 있고 보도자료를 활용하는것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많은노력을 하는 줄 알지만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지면구성에 잘 접목해 더욱 날아진 신문을 받아봤으면 합니다.

본사 지면평가위원인 김숙현 위원은 지면상으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김숙현위원 : 나는 스무살 때 보은을 떠나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자영업으로 문화인쇄사를 경영하며 이제 예순살이 된 지금까지 40여년이 넘도록 내고향 보은을 잊어본적이 없다. 그런 가운데 고향소식을 전하는 통로로는 오직 1주일에 한번씩 맞이하는 「보은신문」뿐이다. 지면을 펼쳐 볼때는 내 어릴적 거닐던 보청천과 동다리길을 더듬으면서 아련한 향수에 젖어드는 것도 삶에 활력소가 되는 즐거움이다. 사실 신문을 발행한다는 것은 독자가 모르는 고난과 수고는 물론 재정력이 수반된다. 신문을 제작하려면 원고수집에서부터 편집, 기획과 인쇄제작에 아르기까지 농부가 농작물을 재배하는 정성 못지 않게 우리 독자들이 알게 모르게 많은 에너지가 소진되리라 믿는다. 그렇지만 독자의 애정어린 사랑과 관심속에 벗어나지 않으려면 21세기 정보화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아야 된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고자 한다. 어차피 1면과 12면이 칼라로 인쇄 할바에는 지면을 좀더 생동감있는 바탕색과 헤드라인 글자의 모향과 색체감 있는 서체로 신문을 제작해 날로 새롭게 변화하는 보은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그 작업은 편집 기획력에 좀더 순발력을 발휘하면 큰 비용들지 않고 독자들로부터 새로운 보은 신문으로써 사랑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 지난 12일 보은신문의 지면평가위원들의 자문을 받기 위한 지면평가 회의가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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