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찬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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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찬 제비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0.07.15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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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깔끔하고 예쁘면 물찬 제비같다고 했다.
또 제비는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로 여겨왔다, 또 제비하면 흥부의 선행을 생각한다
며칠전 밭에서 일을 하다가 더워서 어느집 추녀밑 그늘에서 잠깐 쉬는데 제비 한마리가 날아와 전기줄에 앉는다.
입에 벌레를 물고왔다. 추녀안을 보니 예쁜 제비새끼 네마리가 노란주동이를 벌리고 빨리 먹을것 달라고 야단이다. 어미는 먹이를 물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한놈에게 먹이를 입안에 쏙 넣어주고 멀리 날아갔다 집에와서 생각해도 그모습이 너무예뻐서, 다음날 카메라를 들고 가보니까 큰 대나무 빗자루만 벽에 세워져있고 제비집은 땅에 떨어져 엉망이고 제비는 간 곳이 없다.
마음이 섭섭하고 궁금했다. 그예쁜 새끼는 잘 커서 엄마하고 이사를 갔는지 아니면 쫏겨났는지 ...
옛날에는 제비가 봄에와서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다 길러서 가을에 떠날 때까지 온 식구들이 바라보고 예뻐하고, 가을에 떠나면 다음해 또 오기를 기다렸는데 지금은 사람이 변했나 인심이 변했나 제비가 봄에와서 집을 지으면 더럽다고 못짓게 방해하고 예쁘게 반기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제비는 사람들집에만 집을 지으려고 할까 따뜻한양지 나무가지에다 지으면좋겟는데 똥만 누치말고 가끔씩 행운의씨앗도같다주면 좋겠는데 호호호호 .........
하지만 요즈음은 흥부의 선행보다 놀부의 근면성과 절약적인 정신이 더 교육적으로 본이 되어야 된단다.
놀부의 부인은 주걱붙은 밥알이 흥부의 뺨에 붙는것이 아까워서 한번 더 때려 달라고 애원하는 흥부의 뺨을 못때렸단다
그런데 지금은 버려지는 음식이 먹는것보다 더 많다니 인심도 사람도 다 바뀌는 것이 당연한거지요

제비야 내년에는 따뜻한양지 고목나무에다집을지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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