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 구역 점멸신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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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 구역 점멸신호 전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7.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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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감소, 에너지 절약 등 녹색교통 기대
7월1일부터 보은군 모든 지역의 신호등이 점멸신호로 전환된다.
보은경찰서(서장 이동섭)는 30일 “운전자 상호간, 운전자와 보행자간 배려와 양보를 통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은군을 신호등 없는 지역으로 선정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적·황·녹색 등에 의한 신호표시대로만 반복하는 정주기 신호운영이 오히려 필요 이상의 신호대기로 인해 군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도내 564개소에 대한 점멸신호 확대운영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은 08년 동기간 대비 124건에서 105건으로 15.3%, 사망자는 1명에서 0명으로 100%, 부상자는 153명에서 133명으로 13% 감소효과를 본 점이 시범 운영 배경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등 없는 지역 시범 운영은 이미 선진국에서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한스 몬더만이 주창한 ‘신호체계를 없애면 운전자들이 더욱 안전운전을 하게 된다’는 교통 이론을 도입, ‘드라크텐’ 마을에서 2003년 처음 적용한 결과, 연간 8건이었던 교통사고가 시행 후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영국 런던 서부의 켄싱턴 지역에서도 교통사고 사상자가 43.7%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밖에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독일 니더작센주 봄테에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으로 교통사고 발생이 두드러지게 줄었고, 호주·캐나다·뉴질랜드·스웨덴·미국도 ‘배우고 적용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 대한 점멸신호 운영은,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및 대기시간 감소 등으로 녹색교통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은서는 보은군 전 지역 24시간 점멸신호 운영에 따른 운전자 혼란을 최소화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6월 한 달을 집중홍보기간으로 정하고 경찰·유관기관 합동 T/F팀을 구성, 교차로에 대한 정확한 교통상황 분석 등을 통해 보행자작동신호기 설치 등 시설물을 보완하고, 플래카드 게시 등 홍보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시행초기 출·퇴근시간대의 교통안전을 위해 “수신호 요원을 주요 교차로 배치하는 등 관계기관과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시행 초기 있을 수 있는 혼란이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범지역을 이용하는 모든 운전자 및 보행자는 자율적인 교통질서 준수 풍토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배려와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30분 보은읍 교사리 교사사거리에서 ‘보은군 전 지역 점멸신호 확대를 위한 신호등 끄기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철규 충북지방청장, 경찰청 교통관리관, 이동섭 보은서장 등 경찰관계자 및 정상혁 보은군수, 고웅식 보은교육장, 보은국도관리소장 등 유관기관장,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방범대연합회 등 경찰협력단체 회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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