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정보스크랩은 내 인생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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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정보스크랩은 내 인생의 활력소”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7.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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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철 농협중앙회보은군지부장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매일 매일 이뤄지는 정보에 대한 스크랩은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각종 신문을 낱낱이 뒤져 칼럼이나 그밖에 눈에 띄는 좋은 글들을 모아오다 보니 이제는 그 양만 해도 꽤 됩니다.”
보은 삼승면 출신인 류영철(55) 농협중앙회보은군지부장은 그동안 취미생활이자 알음알음 알아가는 정보스크랩에 대한 보람에 대해 이렇게 피력한다.

◇정보 스크랩은 보람·기쁨·자료 등 일석삼조

류 지부장은 “1981년 입사해 그동안 농협중앙회에 30년 가까이 몸담아오면서 각종 연설문이나 축하 글들을 대신 써주기도 하면서 정보수집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온 지도 꽤 오래됐다”면서 “스크랩을 한다는 것은 정보를 통해서 얻는 보람과 기쁨, 업무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는 나의 주요한 일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평소 오전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기상하는 류 지부장은 “새벽예배를 갔다 와 독서를 하고 시간에 맞춰 출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줄잡아 퇴근 시간인 6시 10분까지 각종 신문이나 책 등을 뒤적이며 정보사냥을 나서다 제법 먹잇감이다 싶으면 재빨리 잡아내 스크랩을 해온 지 꽤 여러 해가 된다.”고 설명한다.
“어느 곳을 막론하고 퇴근시간에 상사가 회사에 너무 오래 있으면 아래 직원들이 힘들어 합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일찍 퇴근을 서두릅니다. 집에 와 할 일이 또한 많이 있거든요.”책을 읽거나 신문을 뒤적이며 찾아낸 보석 같은 글들을 스크랩 해온 지 어언 십 수 년이다.
류 지부장은 이러한 개인의 활동이 사회생활에 주는 장점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이야기를 한다.

◇주말부부로 목요일엔 견우와 직녀의 만남

주말부부인 류 지부장은 “목요일이면 견우와 직녀가 되어 만나고 다시 청주로 올라가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다.”며 “가정생활도 성실과 신뢰감으로 노력한 것만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는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건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 오후 7~8시 쯤이면 어김없이 보청천 둑에서부터 보은군농업기술센터까지를 걸어갔다 온다. 그러면 밤 9시다.
“어떨 때는 삼년산성까지도 가긴 하지만 이를 통해 수 없이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운동비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우명 ‘원칙을 지키자’, 별명은 ‘저승사자’

“제 좌우명은 ‘원칙을 지키자’이죠. 지난 IMF 때 조직 내에서 인사과장을 맡았을 때 구조조정을 단행한 죄로 직원들에게 ‘저승사자’로 불렸죠. 또한 검사팀장을 맡았을 때는 ‘호랑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어요.”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까지도 원칙을 중요시하는 탓에 인생을 살아오면서 틀에 박힌 생활이 몸에 배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 틀에 박힌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앙생활과 글을 쓰기를 들었다.
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가 신문에 기고한 분량만 해도 거의 책 한권정도의 분량이 되고 있다.

◇서원경교회 발행 ‘서원경 새뜸’에 어른동화 기고

그러는 사이 그는 문학인이 되어 전국 근로자 문학제 콩트부문 2번 입상, 전국금융인 문학제 작년 특상을 합쳐 3회 수상을 한 바 있다.
“어렸을 적 나의 꿈은 아동문학가가 되는 것 이었어요. 그러나 그 분야에 특정한 경험이 없다보니 동화작가가 되지 못하였어요.”
그것이 끈이 된 탓인지 그가 다니는 교회인 서원경교회에서 발행하는 ‘서원경 새뜸’이란 신문에 매달 한번 씩 ‘어른을 위한 동화’란에 기고를 하고 있다.
청주고교를 나온 류 지부장은 공부에도 열의가 남달라 충북대학교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작년 말 충북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내년 논문 통과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건강·지식·독서 등은 ‘행복한 직장 만들기’ 원천

그리고 직장생활에서는 언제나 ‘행복한 직장 만들기’ 를 부르짖는 류 지부장은 “개인발전 을 위해선 건강, 지식, 독서 등을 통한 노력을 해야 하며 농협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직원 내부 간 친절을 주장하며 관련 기관 단체장과의 협력 등 3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 지부장은 “직장 분위기와 타 직장과의 공간 차별화를 두기 위해 수요일마다 친절체조, 인사하기는 물론 금융기관의 공간으로서보다는 성화 시화전을 통해 그림을 전시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중간 밖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업적 면에서 11개 군지부 중 보은군지부가 5위에 랭크된 것이죠.”

◇5개 장애인, 노인요양소 찾아 ‘무료 결혼주례’ 역할

그밖에도 류 지부장은 지역본부 근무 시 농협 하나 둘 봉사단을 구성, 회원은 어느덧 7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를 통해 5개 장애인 노인요양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청주사회복지재단에서 무료주례를 3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7순 노인의 결혼잔치를 통해서죠. 아마 줄잡아 10회 정도는 될 걸요?”
또 농협중앙회의 지역 기여도는 농민 수가 줄다보니 중앙회 입장에서 조합에 업무이양이 많이 된 상황으로 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농민들의 생산품 판로위한 ‘연합사업’ 전개도

“그 대안 책으로 군지부에서는 그래서 ‘연합사업’을 벌이고 있어요. 각각 판매하던 것을 연계해 판매하는 것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농협은 산지유통, 생산, 선별해 상품을 만드는 것과 속리산유통회사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선별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상생의 원리를 이용한 조직 활용이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회의 제 역할 찾기 위해 유통부문에 올인

류 지부장은 또 “앞으로 중앙회의 입지적인 역할을 찾기 위해 30년간 쌓아온 자재, 유통 업무를 통해 습득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쌀 가격 저하로 시름에 젖는 농민들을 위해 열심히 자구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언제나 책을 통해 아니면 신문을 통해 정보를 스크랩하는 류 지부장을 본 따 특히 많이 닮았다는 큰 딸 지혜(25)씨는 현재 예일대 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 중국 복단대 연구원으로 있다. 또한 아들 성동(27)씨는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을 다니다 군 복무 중이다.
그리고 늘 주말부부로 청주와 보은을 오가며 남편을 보살피는 직업이 가정주부인 부인 채순남(52)씨가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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