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뜨거운 감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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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뜨거운 감자로 '부상'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6.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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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법주사 간 출발 노선안 놓고 ‘밀고 당기기’
▲ 침체된 속리산지역 상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민들도 속리산관광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케이블카 설치에 기대를 걸고있다.
보은군이 침체된 속리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작년 9월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가 법주사와의 출발지에 대한 노선안 미확정으로 용역이 중지된 상태에서 지역 현안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법주사 측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논의를 벌였으나 속리산 사내리 케이블카(경사거리 약 4.8㎞) 설치 출발지점을 놓고 군 측은 호텔 앞 잔디공원인 캠핑 야영장에서, 법주사 측은 법주사를 지나 문장대 가기 전 태평휴게소에서 출발 지점을 정하는 것 등의 각각의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원도와 전북 등 타 자치단체에서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나 관계법 완화에 대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보은군은 무척 소극적 대처를 하고 있다”며 “먼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서는 국립 공원위원회의 심의·의결,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 것이 우선순위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우선되어야 할 것은 먼저 법주사 측과의 케이블카 노선에 대한 결정이 나야 그것을 바탕으로 속리산 삭도설치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군은 지난해 환경부의 케이블카 설치규정 완화에 이어 자동순환식 삭도시설(지주포함) 설치에 대한 예산으로 올해 본예산에 환경영향평가 용역비 8억 원을 편성했고 1차 추경에 300억 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에서 법주사 측과의 출발지 선정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기본설계 용역이 중지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상북도 화북지구 종합개발계획에는 문장대 케이블카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이제 충북도와 경상북도 간 경쟁관계에 놓여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또한 화북지구 종합개발 계획에 따라서 이미 주차장 확보시설은 물론 공원입장료도 폐지한 것으로 알려져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에 지역 군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0일 쯤 법주사 주지스님과의 접견에서 케이블카 설치는 적극 환영한다는 의견을 받았으나 법주사 내 케이블카 운영위원들과의 조율을 위해서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현스님이 돌아오는 7월 초가 되어서야 다시 출발위치 선정에 대한 논의가 재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법주사관련 관계자는 “임기를 2년 남기고 있는 노현스님이 지역발전을 위한 케이블카 설치 승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복천암 주지스님 등 상관 주지스님들과의 의견조율을 거치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속리산의 한 주민은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법주사 측과 군과의 조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안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할 수 있도록 환경부의 승인과 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내릴 수 있도록 군이 충북도에 적극 협조를 구하는 것이 최선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미국행을 한 노현 주지스님이 7월 초 귀국하면 정상혁 군수의 취임과 더불어 지역의 관광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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