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보다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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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보다 안전이 우선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6.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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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보은군 전체 신호등이 내달부터 점멸등으로 전환된다. 보은경찰서는 군내 설치된 34곳의 신호등 전체를 7월1일부터 점멸등 체계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보은지역에서만큼은 파란 신호를 기다릴 필요 없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건널목을 통과하거나 차량 운전 또는 보행하면 되는 것이다. 신호위반으로 딱지를 떼이는 일도 마음이 급해 양심을 저버리고 불법을 자행하는 일도 없어지게 된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사람과 차량의 왕래가 적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신호등을 점멸등으로 운영해왔다. 교통량이 적은 지역에서 사실 파란불을 기다리는 것은 웬만해선 행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럴 필요성이 없어졌다. 교통흐름도 더 원활해졌고 사고도 줄었다. 게다가 신호등 고장으로 관리자 속을 썩이는 일도 관리예산 들일 일도 줄었으니 이중 삼중으로 잘한 일이다. 경찰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교통사고사망 건수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니 점멸등 전환은 신호등 운영보단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체계임이 맞다.
그러나 교사 사거리와 이평교 사거리 등은 점멸등 신호체계가 적합한지 신중에 신중이 요구된다. 대·소형, 초행 등 차량통행이 보은지역에서 가장 많은 이 곳은 주변에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는 데다 시야가 건물 등에 가려 사고발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이다. 더욱이 25,19,37번 국도가 교차하고 4차로와 2차로가 맞물려 제한속도 50㎞ 이상 나올 수 있는 도로여건으로 사고위험요소가 다른 지역보다 더 상존한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이곳에서 처음 시도되는 점멸등 운영에 불안해하는 이유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신호등이 켜지는 보행자 신호등을 작동시키고 차량 통행시 소리가 나는 구르빙 등 시설보완이 뒤따를 것”이라며 “점멸등 운영이 정착될 때까지 안전요원 배치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사고예방에 주력할 것”이라지만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제도 시행 전 충분한 대비와 검토가 있었겠지만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세심한 점검과 준비를 당부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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