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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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6.1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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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를 낳았던 6·2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모든 일에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에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오는 30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군수에서부터 군의장, 군의원까지 4년 간의 임기동안 겪어냈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회한과 아쉬움, 보람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한번 쯤 되돌아보는 마음일 것이다.
또한 7월 1일자로 취임을 하는 새 군수에서부터 아직은 선출되지 않았으나 차기 군의회의장, 부의장 등도 줄줄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에 대한 희망을 다짐하고 있을 터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을 맞는 사람들이다.
신학기에 처음으로 학교를 가는 새내기들을 맞는 학교, 선생님들처럼 그들을 맞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더욱 중요할 때다.
군수 당선자는 지난 8일부터 업무인수를 시작해 14일부터 본격 실과소 주요업무추진상황보고를 받고 더욱 실전에 가까워짐을 느꼈을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의욕에 찬 군수라 하더라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둘러 쌓이면 시작도 하기 전에 의욕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예부터 간언으로 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자는 간신이요, 이실직고로 임금의 눈과 귀를 뜨게 하는 자는 곧 충신이라 했다.
군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전달하며 각 면마다 널려 있는 많은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신하들이 많다면 분명히 그 지역의 수장은 현명한 수장이 되어 이름을 떨치게 될 것이다.
‘철밥통의 신화’를 깨는 근본적인 자성과 모로쇠로 일관하는 관례를 물리칠 수 있다면 바람직한 공무원사회가 될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새로이 시작되는 이 때에 하나의 민심으로 기우(杞憂)가 심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또다시 당선자들에게 4년이란 임기가 주어졌다.
민심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 변화에 부응하는 것은 곧 그것을 받고자하는 마음이 있을 때다.
어쨌거나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천심으로 추대 받은 이번 군수당선자를 마음으로 받들고 군수당선자는 선거에 임했을 그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군정이나 민심을 일일이 살핀다면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분명한 초석이 될 것이다.
군민들은 그것을 바라고 있다. 그것은 일찍이 선량을 뽑고자 힘든 몸을 무릅쓰고 선거를 하러 나왔던 104세 어르신의 한 표의 마음이 그것을 알리는 증표가 될 것이다.
당선자들은 한 치라도 진정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군정을 시작해야 함이 마땅하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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