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선진당 ‘마음먹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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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선진당 ‘마음먹기 달렸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6.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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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중 5명 선진, 한나라 2명, 민주 1명
선진당 이달권·이재열 군의장으로 유력
한나라 박범출 vs 선진당 김응선 대결 볼거리
▲ 제6대 보은군의회에서는 8석 중 다섯 석을 확보한 자유선진당의 독무대가 예상된다. 사진은 5대 군의회 개원식 후 기념 촬영한 모습.
6.2 지방선거 결과 보은군의회 군의원 8명 중 5명이 교체된다. 현역 의원 다섯 명이 재선 또는 삼선에 도전했으나 공교롭게도 ‘다’ 선거구에 출마한 박범출, 이달권, 이재열 의원 등 세 명만이 재입성에 성공했다. 새로 선출된 이들은 모두 삼선의원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들 중 이달권 의원과 이재열 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인데다 5대 군의회 전·후반기 부의장을 나눠 지냈기 때문에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한 6대 군의장에 나란히 오를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농후하다. 문제는 누가먼저냐다. 일단 나이가 위인 이달권 의원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달권 의원은 56년생, 이재열 의원이 58년생 출신으로 두 의원이 서로 전반기 의장을 고집해 표 대결까지 이어져 동수가 나올 경우 연장자 순으로 의장이 정해지기 때문.
이 같은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선진당이 군의원 의석수 8명 중 5명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의장은 물론 부의장까지도 독식할 수 있다.
다만 선진당이 순조로운 의정활동을 염두에 두고 의원 두 명이 속한 한나라당 입장을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춘다면 의장은 자유선진당, 부의장은 한나라당 박범출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5대 군의회가 그랬고 여야가 국회의장을 나눠 갖는 국회 관행상으로 볼 때 이 같은 시나리오도 실현될 수 있다.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이 처음 도입된 5대 군의회에서는 선진당과 한나라당 의원이 꼭 절반씩 의석을 나눠가져 여야 의원이 한 치 양보 없는 3차 투표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못 가리고 나이가 위인 한나라당 김기훈 의원이 전반기에, 한나라당 심광홍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올랐다. 나이순에서 앞선 한나라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차지하고 선진당은 부의장 자리에 만족했다.
참고로 군의장과 부의장의 판공비는 한달에 100~2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대 군의회에서는 한나라당 박범출 의원과 한농연 보은군연합회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김응선 당선자와의 한판 의정활동 대결이 4년 내내 흥미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속리산 유통공사 채무보증안 부결과 이향래 군수 역점사업을 둘러싸고 장외와 장내에서 각각 신경전을 주도한 인물이면서 차기 보은군 리더로 자존심 싸움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은농고 동기생들이다.

◇운명 가른 보은읍 선거
기초의원 2명을 선출하는 보은읍 ‘가’ 선거구에서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 자유선진당 김응선 당선자가 2328표(26.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지방선거 삼수 끝에 자유선진당 정희덕 당선자가 2235표로 군의회에 진출했다. 세 번 조합장을 역임한 안종철 후보와 구본선 후보는 각각 2172표와 1680표를 얻어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의 표차는 93표, 당락을 좌우한 2위와 3위의 표차는 63표차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했던 선거전이었다.
김응선 당선자는 3년 전 보은농협 조합장 선거 패배 후 두 번 째 선거에서 승리하는 쾌감을 맛보았고 정희덕 당선자에겐 지방선거 두 번의 참패와 지난 산림조합장 선거 패배 후 동정표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적은 표차로 인한 진한 아쉬움 속에 과거 대추 원산지 허위기재로 조합장에서 물러난 후 이번 선거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력으로 실패했다. 구 후보도 산림조합장 3번, 도의원과 군의원 등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씁쓸한 시일을 맞이하게 됐다.

◇구상회 선전, 김응철 뚝심으로 당선
역시 2명을 선발하는 ‘나’ 선거구(속리 장안 마로 탄부)는 한나라당 구상회 당선자가 1136표(20.4%)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080표를 얻은 민주당 김응철 당선자가 군의회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 의원인 선진당 최상길 후보는 726표를 얻는데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구 당선자는 마로면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이 주효했고 김 당선자는 출신지역인 속리 외에도 장안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승리했다. 선진당과 선거공조를 취한 민주당 공천을 고수, 유일하게 당선되는 뚝심이 눈에 띈다.
민주당 정광범 후보는 781표로 당선순번 바로 앞에서 군의원 뱃지를 놓쳤다. 자유선진당 공천을 놓친 것과 탄부면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온 점이 두고두고 남는다. 4위를 차지한 선진당 임희순 후보(768표)는 자유선진당 공천 탈락, 무소속 출마 결심, 자유선진당 재공천 등의 모진 수순을 밟고 의회 진출을 시도했지만 마로와 탄부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6위에 그친 한나라당 권규식 후보(553표)는 2006년 남보은농협 조합장선거 패배 후 부활을 노렸으나 민심을 살피는 만족해야 했다. 원갑희(337표) 후보는 무소속의 한계와 3명이 출마한 지역구도를 뛰어넘지 못했다.

◇박범출, 지역주의 극복하고 우뚝
3명을 뽑는 ‘다’ 선거구(삼승 수한 회남 회인 내북 산외)에서 한나라당 박범출 의원이 1663표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주변에서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줄을 이었다.
애초 자기 지역에서 한명만이 출마해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이달권 의원(1416표, 2위)과 이재열 의원(1331표, 3위) 양강으로 분류된 두 현역의원을 물리친 데다 회인에서 윤석영 후보를 전적으로 밀었기 때문에 면세가 가장 취약한 회남 출신의 박 의원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기우였음을 결과로 보여줬다. 박 의원은 자기 출신지역이 아닌 수한(305표)과 산외(339표)에서 회남(255)보다 표를 더 얻어 지역주의 장애를 초월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윤석영 후보(1250표)는 정상혁 군수 당선자와 같은 회인면 출신이면서 같은 선진당 소속으로 선거운동에 상당한 이점을 안고 출마했음에도 4위에 그쳤다. 회인의 압도적인 지지 이외 다른 지역에서 호응을 못 얻은 점이 패인이 됐다.
군의회 의장을 지낸데다 수한면 대표주자로 나선 민주당 오규택 후보는 1186표를 얻어(5위) 군의회 재입성에 실패했다. 박범출 의원에게 수한면 표가 분산된 데다 자유선진당 공천 탈락이 야속하게 느껴질 법하다.
무소속 구연재 후보는 끝내 선거와 악연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산외에서 단독 입후보한 후보였지만 347표란 저조한 성적으로 9전10기의 신화창조 도전에 실패했다. 무한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 40대 4명, 평균재산 2억여원
이번 지방선거 결과 젊은 연령층의 군의회 진출이 두드러졌다. 군의원 당선자 8명중 40대가 절반인 4명에 달했다. 50대와 60대는 각각 2명으로 평균나이가 51.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5대 군의원들이 입성할 당시보다 연령이 낮아졌다.
박범출, 김응선, 하유정 세 명의 당선자가 46세 동갑으로 가장 낮았으며 정희덕 당선자가 65세로 연령이 가장 높았다.
또 이들의 평균재산은 2억334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응철 당선자가 5억7995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 이재열, 김응선, 하유정, 정희덕, 박범출, 구상회, 이달권 당선자 순이었다.
학력은 대학원 졸 1명, 대졸 1명, 고졸 3명, 기타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농업인 4명, 정당인 3명, 대학강사 1명으로 절반이 농업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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